이석현 “靑 사찰개입설 입증 문건 공개”

이석현 “靑 사찰개입설 입증 문건 공개”

입력 2010-11-01 00:00
수정 2010-11-0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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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1일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에 보고한 내사 보고서를 청와대 개입의 물증으로 공개하겠다”며 관련 문건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남00 관련 내사건(件) 보고’라는 제목의 A4 2장짜리 문건을 제시한 뒤 “‘공직 1팀’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며 2페이지 말미에 보면 국정원이 내사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8년 9월25일 작성된 이 보고서는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부인 사건의 개요 및 비위사실을 항목별로 정리한 것으로, 이 의원은 보고서의 세부 내용을 상당부분 지운 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귀남 법무장관은 “(관련 문건들을) 수사 단계에서 다 확보, 살펴봤다고 보고받았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또 “믿을만한 증언자에 의하면 (지원관실의) 장모 주무관이 하드디스크의 영구 삭제를 위해 수원의 컴퓨터 전문업체를 찾아가 속칭 ‘대포폰’을 이용해 업체와 통화한 사실이 검찰에 의해 확인됐다”며 “5개의 대포폰이 발견됐는데 이는 청와대 행정관이 공기업 임원 명의를 도용해 만들어 비밀 통화를 위해 지급한 것”이라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장관은 대포폰 적발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임을 확인했으나 검찰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보고 받은 내용으로, 장 주무관에게도 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에서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포폰이 공기업 임원 명의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누구누구와 통화했다는 사실 자체는 나오지만 통화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대정부 질문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당시 대포폰 5개를 공직윤리지원관실로부터 수거, 청와대 민정수석과 상의해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밑에 있는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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