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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주얼리호 탄흔, 당시 긴박함 떠올려

삼호주얼리호 탄흔, 당시 긴박함 떠올려

입력 2011-02-01 00:00
업데이트 2011-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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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에 의해 구출된 삼호주얼리호가 31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했다.

 삼호주얼리호는 예선 2척의 도움을 받아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 부두에 접안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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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한 삼호주얼리호에 탄환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한 삼호주얼리호에 탄환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삼호주얼리호의 선미 부분에는 백여 발의 총탄 자국이 벌집처럼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조타실 앞쪽의 유리창도 9개 중 8개가 박살나 작전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낮 12시 30분에는 청해부대 최영함도 삼호주얼리호의 오른쪽 선측에 접안을 마쳤다.

 부두에는 최종현 주오만 한국대사,정부신속대응팀 팀장인 이수존 심의관 등 외교통상부 관계자와 삼호해운 직원 등 20여 명이 마중나와 입항 순간을 지켜봤다.

 최 대사 등 외교부 관계자들은 먼저 삼호주얼리호에 올라 선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최 대사는 “선원들은 건강상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며 “구출된 지 열흘 가량 지나서인지 선원들이 지금은 평정심을 찾은 모습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청해부대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은 배에서 내려 “아덴만 여명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현장 지휘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작전 중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인도양 작전해역에서 무스카트항까지 삼호주얼리호를 근접 호위한 청해부대 대원들은 최영함이 부두에 접안하자 군수품을 선적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최영함은 3∼4일 뒤 한국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시 출항할 예정이다.

 무스카트항의 세관,출입국,검역(CIQ) 직원들은 배에 올라 선원들의 입국 절차와 통관 및 검역작업을 진행했고,현지 병원 의료진도 선상에서 선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한국인 선원 7명을 대체할 선원들도 양손에 각각 무거운 짐을 들고 배에 올라 인수인계 작업에 참여했다.

 삼호해운 안장익 공무부장은 “선박 상태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 같다”며 “두바이로 배를 옮겨 수리할 필요 없이 무스카트항에서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위성통신장비 등 항해장비를 현지에서 제때 조달할 경우 1주일 가량 수리기간을 거쳐 당초 목적지인 스리랑카로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원들은 인수인계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후 6시 이후 하선할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 선원 7명은 이날 무스카트에서 하루를 보내고 내달 1일 귀국길에 올라 다음날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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