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5일 이 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씨로부터 구명로비를 받은 의혹을 사는 김두우(55) 청와대 홍보수석을 금명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김 수석에게 출석도록 통보했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의 퇴출 저지 부탁과 함께 현금과 상품권 등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수석을 조사,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최근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로비 대상자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15억원을 받았던 박씨가 평소 알고 지냈던 김 수석을 청와대 측 로비 대상으로 삼고 직접 만나거나 수차례 전화하면서 은행 구명에 힘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수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수석은 “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간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부산저축은행건과 관련해 로비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수·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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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수석은 “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간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부산저축은행건과 관련해 로비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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