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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보도’ 예고에 안보부처ㆍ취재진 술렁

北 ‘중대보도’ 예고에 안보부처ㆍ취재진 술렁

입력 2012-07-18 00:00
업데이트 2012-07-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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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존엄’ 관련 발표 ‘특별방송’, ‘특별중대방송’

북한의 18일 중대보도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원수 칭호 부여로 확인됐지만, 중대보도 예고 후 외교안보부처가 한때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리영호 군 총참모장에 대한 전격적인 해임으로 북한 권력 내부의 움직임에 촉각이 곤두선 상황에서 중대보도 예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9일 북측이 특별방송을 예고한 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사망소식을 발표했던 기억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유였다.

주무부처인 통일부를 비롯해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외교안보부처 주요 당국자들은 대부분 점심 약속을 취소한 채 북한의 발표 내용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북한 방송을 청취하는 통일부 정세분석국 직원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중대보도 예고 후 점심을 미룬 채 긴급회의까지 개최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했다.

외교안보부처 담당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긴박감이 감돌았다. 통일부 기자실에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각 언론사 지원인력도 속속 모여들었다.

오전 11시께 북측의 중대보도 예고 이후 정부 당국자들은 물론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가장 충격적인 시나리오는 혹시라도 김 제1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었다. 리 총참모장에 대한 해임을 계기로 북한 내 권력투쟁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리 총참모장 해임과 관련한 후속 군 인사 발표도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기됐다.

리 총참모장 해임을 계기로 남측 언론에서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 가능성을 잇달아 보도한 데 대해 북측이 ‘체제 흔들기’로 인식하고 강력한 대남 경고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력하게 제기됐었다.

김정은 체제 출범 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경제개혁 관련 방침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핵 문제나 미사일 등과 관련한 입장이나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견해도 표출됐다.

그러나 정작 북한의 발표 내용이 김 1위원장에 대한 원수 칭호라는 다소 김빠진 뉴스가 나오자 안도감과 함께 “에이~”하는 반응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북측은 최고 존엄(최고 지도자)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때 종종 특별방송이나 중대방송 등의 타이틀로 보도 해왔다.

1994년 7월 김정일 주석 사망과 지난해 12월 김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특별방송의 형식을 취했다.

북러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방러 후 귀국(2001년8월), 김 위원장의 국방위원장 재추대(2003년9월,2009년4월), 김 위원장 당총비서 재추대(2010년 9월) 등에는 중대방송으로 발표했다. 2000년 4월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표 때는 특별중대방송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1994년 11월에는 최고사령관 제0051호 명령으로 평양시 청류다리 2단계와 금릉 2동굴 건설과 관련해서도 중대방송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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