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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이 유신 주체” “역사 섣부른 판단은 무리”

“朴이 유신 주체” “역사 섣부른 판단은 무리”

입력 2012-09-12 00:00
업데이트 2012-09-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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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非朴·親朴 불협화음

“박근혜 후보가 유신의 주체이다.” vs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무리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역사적 논란에 대해 당내 기류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비주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일부 기자와 만나 “박 후보가 유신의 주체이지 않느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박 후보가 영화 ‘피에타’를 보면서 유신에 대한 생각을 고치고 세상을 깊이 봤으면 좋겠다.”면서 “유신시대였다면 피에타 같은 영화는 상영금지에다가 다 잡혀 갔다.”고 쏘아붙였다.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후보가 ‘아버지의 딸’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한 것 같다. 앞으로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유신에 대한 박 후보의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박 후보가 인혁당 문제를 그렇게 얘기한 걸 보고 정신이 혼미해졌다.”면서 “인혁당 사건은 두 가지 판결이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판결이 뒤집힌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친박계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후세대가 역사적 사건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박 후보의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역사적 사건은 당시 역사적인 정황, 상황이 있는데 이후 세대가 지금의 인식을 가지고 그때의 상황을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의 상황 같은 것을 제대로 파악한 뒤 충분한 논의나 연구를 거쳐 그에 대한 판단과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그 조직에 몸담았던 분들이 최근 여러 증언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박범진 전 의원과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예로 들었다. 박 전 의원은 2010년 출간한 학술총서 ‘박정희 시대를 회고한다’에서 “인혁당 사건은 조작이 아니다.”라고 증언했고 안 교수도 지난해 ‘보수가 이끌다’라는 책에서 “인혁당은 자생적인 공산혁명 조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말한 인혁당은 1964년 1차 인혁당 사건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2-09-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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