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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핵심 인물, 인수위서 맡은 역할이

뉴라이트 핵심 인물, 인수위서 맡은 역할이

입력 2013-01-05 00:00
업데이트 201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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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 22명 중 16명이 교수 출신… 정치권 인사는 최소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를 도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는 대학 교수 등 전문가 그룹이 전진 배치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전문성을 인수위 인선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정치권 인사들의 참여는 최소화됐다. 대선 승리에 따른 ‘논공행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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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인수위는 철저히 실무형으로 꾸려졌다는 게 중론이다. ‘예비 내각’으로 불렸던 역대 인수위와 달리 이번 인수위는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만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9개 분과별 간사를 포함한 인수위원 22명 가운데 현직 교수가 절반이 넘는 13명을 차지하고 있다. 교수 출신 현역 의원인 강석훈(성신여대), 안종범(성균관대), 김현숙(숭실대) 의원까지 추가하면 전·현직 교수가 전체 인수위원의 70%를 넘는다. 반면 인수위에 참여한 현역 의원은 이들 3명 외에 경제관료 출신인 류성걸·이현재 의원 등 총 5명에 그쳤다.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있는 다선 의원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특히 인수위 실무를 총괄하는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에 임명된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는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행정학자로 리더십 분야를 전공한 유 교수는 성대 국정관리대학원장도 맡고 있으며, 전문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옥동석 인천대 교수는 정부조직 개편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옥 교수는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정부개혁단장을 맡았으며, 인수위원 임명 전부터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사전 물밑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당선인의 공약을 집대성한 핵심 ‘정책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도 국정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책의 연속성에 초점을 둔 인선으로 보인다.

같은 맥락에서 정무 분과에는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장훈 중앙대 교수가 각각 간사와 인수위원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 교수는 뉴라이트 운동의 핵심 인사로 인수위에서도 정부 개혁, 정치 쇄신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원에는 또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옥 교수를 비롯, 외교·국방·통일 간사와 인수위원인 김장수(국방안보추진단장) 전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외교통일추진단장)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교육·과학 분과 간사인 곽병선(행복교육추진단장) 전 경인여대 학장, 고용·복지 분과 간사인 최성재(편안한삶추진단장) 서울대 명예교수, 여성·문화 분과 인수위원인 김현숙(행복한여성추진단장) 의원 등이 해당된다. 이 중 김 전 장관과 윤 전 수석은 노무현 정부를 뒷받침한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경제 1분과 간사인 류 의원은 예산과 재정분야의 전문가로서 큰 틀의 그림을 그리고 경제2 분과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민주화 관련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 분야 인수위원인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한국원자력학회장을 맡고 있는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원자력 전문가로 꼽힌다. 이 밖에 박 당선인의 정무팀장과 홍보팀장에는 각각 핵심 측근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이 임명됐다. 이 팀장은 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후보 검증 등 조각 작업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변인조차 인선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인사는 국민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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