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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현단계서 개성공단 철수 고려안해”

류길재 “현단계서 개성공단 철수 고려안해”

입력 2013-04-05 00:00
업데이트 2013-04-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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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인원 신변 그렇게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한 것과 관련, “현지 체류인원의 신변이 그렇게 위험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개성공단 철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단 폐쇄 우려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는 그런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 계속 말해왔지만 개성공단을 안정적으로 유지, 발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가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의 ‘마중물’ 역할을 또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 장관은 “철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신변안전을 위해 철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생산활동이 어렵게 된다면 그것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개성공단에 대한 파행적 운영을 하는 것이 정말로, 궁극적으로 (북측이) 개성공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거듭되는 위협과 긴장 고조는 개성공단뿐 아니라 남북관계에 어떤 도움도 안 된다”면서 “북한은 이런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선택과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어 “안보적으로 좋지 않고 남북관계도 상당한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북측과의 대화에 인색하지 않고 항상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얘기해왔다”고 역설했다.

그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북측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대화 제의보다는 북한이 하루빨리 비정상적인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 이후 개성공단 현지의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올바른 선택으로 변화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을 도울 것”이라면서 “북한과 함께 신뢰 쌓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혼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런 노력과 함께 북한이 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적극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 인도적 지원은 가급적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해서도 “과거 동서독에 있었던 방식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서독이 동독 내 정치범 송환 때 돈을 대가로 지급한 프라이카우프 방식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북한 체제 안정성에 대해서는 “1990년대 중반 경제난, 식량난 등을 겪은 지 20년이 가까워지는데 유지해온 것을 보면 참 불가사의하다”면서도 “한마디로 말하면 불확실하지만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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