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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예비경선…”내가 당 위기극복 적임자”

민주 전대 예비경선…”내가 당 위기극복 적임자”

입력 2013-04-12 00:00
업데이트 2013-04-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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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책임론’ 문재인·이해찬 불참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책임론 공방과 계파 간 갈등 등으로 당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치러지는 당내 선거인만큼 열기보다는 차분함과 비장함이 흘렀다. 행사장의 대형 벽걸개에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구호가 적혔다.

출사표를 던진 4명의 대표 후보와 11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일찌감치 로비에 도열해 입장하는 300여명의 중앙위원을 맞았다.

이번 예비경선에서는 선거 때마다 으레 펼쳐지는 운동원들의 단체 인사와 구호 제창 등이 금지되고, 후보자와 배우자를 포함한 운동원 4명까지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돌리는 것만이 허용됐다.

연설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임을 호소하면서 이를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는 “(대선패배) 책임론을 놓고 우리끼리 손가락질하는 것을 이제 그만하자”며 “혁신은 우리가 하나로 뭉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탈계파와 당원 권리 회복 등을 강조했다.

범주류로 분류되며 대표 후보 중 최연소(49세)인 강기정 후보는 전국 246개의 지구당을 생활정치센터로 바꾸는 등 지역분권형 당 개편과 함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추진을 내세웠다.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단일후보로 나선 신계륜 후보는 “이동 당사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지방을 돌며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당의 현대화와 현장성 실천을 약속했다.

역시 범주류 계열로 관료 출신의 이용섭 후보는 청와대 혁신수석과 국세청장 등 혁신 관련 이력을 내세우며 공천제도 개혁과 예비장관제, 원외대표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영달 경남도당 위원장은 진주의료원 사태에 항의해 단식 투쟁을 벌이다 탈진해 병원에 입원, 이날 예비경선에 참석하지 못하고 아들이 대신 인사를 했다.

한편, 최근 발간된 대선평가보고서에서 지난 대선패배의 주요 책임자로 명시된 문재인 전 대선후보와 이해찬 전 대표가 이날 행사에 불참해 책임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문 전 후보 측은 “전대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따라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고,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9일 담석 수술을 받은 뒤 어제야 퇴원했다”고 전했다.

역시 대선패배의 책임자로 거론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예비경선에 참석했다.

김원기 권노갑 임채정 이부영 정세균 등 상임고문단과 박원순 안희정 김완주 박준영 강운태 등 지자체장들도 현장에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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