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공격헬기 ‘아파치 가디언’ 선정...2016~2018년 36대 도입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날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개최 결과 미국 보잉의 AH64E가 대형 공격헬기 기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최근 후보 기종인 AH64D블록Ⅲ(아파치 롱보) 헬기를 AH64E로 개칭했다.
아파치의 선정은 운영유지 비용이 기종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무장능력과 이륙중량 등 성능의 우수성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방사청에 따르면 대형 공격헬기 사업의 평가 요소 가중치는 비용 30%, 성능 36.72%, 운용 적합성 24.49%, 계약 및 기타 조건 8.79%로 설정됐고 아파치는 이 중 성능과 운용 적합성 분야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30년간의 운영 유지비는 경쟁 기종들이 우세했으나 큰 차이가 없었고 가격협상을 통해 AH64E의 가격을 낮춰 사업비 범위 안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분야별 평가 점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 AH64E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이 기종들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파치 헬기는 미국 등에서 1100여대가 운용 중이며, 한국에 도입될 신형 기종 36대 중 5~6대에는 헬기 머리 부분에 원통 모양의 롱보 레이더를 장착해 256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또한 10㎞ 밖에서 공대지 헬파이어 미사일로 대당 16대의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탱크 킬러’로 명성을 떨쳐 왔으나 미사일 등 대공화기 공격에는 다소 취약한 편이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아파치는 레이더 기능이 우수하고 은폐가 용이해 다른 헬기보다 생존성이 탁월하다”면서 “비용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성능이 가장 우수한 기종을 선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