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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앞으로 ‘괴소포’ 배달…“테러시도로 규정”

국방장관 앞으로 ‘괴소포’ 배달…“테러시도로 규정”

입력 2013-04-23 00:00
업데이트 2013-04-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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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루는 밀가루로 판명…군·경, 발신자 추적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백색가루가 담긴 ‘괴소포’가 국방부에 23일 배달됐다.

이 소포에 든 백색가루는 조사결과 시중에서 유통되는 밀가루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군은 이번 사건을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시도’로 규정하고 경찰 등 관련 수사기관과 함께 발신자 추적에 착수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소포에 동봉된 백색가루를 국방부 과학수사연구소가 편광현미경, 적외선분광분석기 등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일반 식용 밀가루로 확인됐다”며 “관련 사실을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팀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2분께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수취인으로 명기된 백색가루와 비방유인물이 담긴 ‘괴소포’가 용산 국방부 청사로 배달됐다.

소포를 누가 보냈는지를 추적할 수 있는 발신인은 표기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X-레이 검색 및 금속탐지를 완료한 우편물을 분류하고 육안 검색하는 과정에서 발신인이 기재돼 있지 않은 것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생화학테러검색반 동반하에 소포를 개봉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용산우체국에서 우편과 소포를 찾아와 근무지원단에서 X-레이 검색 등을 거쳐 수신자와 수신부서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테러 가능성에 대비, 국방부 및 합참 우편물과 소포, 택배물품 등을 검사하는 생화학테러검색반을 운용 중이다.

육안 검사결과 동대문 우체국 소인이 찍힌 소포에는 어른 주먹 크기 만한 백색 가루가 담긴 비닐봉지가 들어 있는 것이 발견됐다.

동봉된 유인물에는 지난 19일 삼각지 일대에서 살포된 괴문서와 동일한 “김관진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 북의 최고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며 전쟁 광기를 부리다가는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된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국방부는 서울 용산경찰서와 합동으로 김 장관을 비방한 유인물과 백색가루가 든 소포 발송인을 추적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주요 인사에 대한 테러 시도 행위로 규정하고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에는 군과 경찰이 같이하고 (이런 방식의 테러가) 확산될 가능성을 감안해 국정원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9일 삼각지 일대에서 비방유인물을 살포한 인물과 오늘 괴소포를 보낸 인물은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는 밀가루였지만 다른 위험한 물질을 보낼 수 있어 우편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청사 안팎의 경계 검문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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