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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범주류 ‘단일화’ ‘김한길 대세론’ 제동걸리나

민주 범주류 ‘단일화’ ‘김한길 대세론’ 제동걸리나

입력 2013-04-28 00:00
업데이트 2013-04-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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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주류, 이용섭 지지시 계파대결 선명해질 듯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은 결국 비주류 후보와 범주류 후보간 일대일 대결구도로 전환됐다. 5·4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범주류측의 강기정 후보가 28일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제 비주류측에선 김한길, 범주류측에선 이용섭 후보가 각각 ‘대표선수’로 나서 내달 4일 당권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입성, 야권 구도에 변화를 몰고올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범주류와 비주류가 당권을 놓고 맞붙게 돼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 야권발(發) 정계개편이 급류를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김한길 대세론’이 확산돼온 경선 판세에 어느 정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단일화가 막판 판세뒤집기로 이어질 정도로 파괴력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강 후보는 이날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내려놓았다.

강 후보의 사퇴는 두 후보가 이날을 시한으로 추진했던 ‘배심원제 단일화’가 당 선관위의 제동과 이에 따른 양측간 엇갈린 셈법으로 좌초 위기를 맞게 된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강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후보를 향해 “안하무인’, “무책임” 등의 격한 용어를 써가며 비판했다. 범주류 후보단일화가 최대 고비를 맞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사퇴선언과 이 후보 지지라는 강 후보의 결단으로 범주류측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 됐다.

강 후보가 사퇴를 결심한 것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문재인간 불완전한 단일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범주류측 단일후보가 된 이 후보는 내심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친노(친노무현)·주류측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향후 대표 경선 판도는 ‘김한길 대 반(反)김한길 구도’에서 ‘친노·주류와 비주류 계파간 대결 양상’으로 바뀌며 한층 더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주류진영은 대선 패배 후 세가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무시못할 조직기반을 갖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범주류가 재결집할 경우 싱거운 승부로 끝나듯 했던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범주류 단일화가 그다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당내 바닥 정서에 친노·주류를 향한 대선패배 책임론이 뿌리깊게 깔려 있는데다 두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는 실패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인 것이다.

호남 출신인 강, 이 후보의 단일화는 초기부터 ‘당 대표-광주시장’ 자리를 둘러싼 담합 논란에 휩싸이며 그 정당성에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비주류측은 단일화 효과에 대해 평가절하하면서도 경계감을 드러내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비주류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처뿐인 단일화가 판을 흔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번 단일화는 친노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개입한 ‘억지 단일화’”라고 깎아 내렸다.

김 후보측은 “상황을 지켜보겠다. 우리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며 직접 대응을 자제했으나 범주류측 단일화가 6일 앞으로 다가온 경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지역을 끝으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해온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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