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율 하락 속 ‘NLL 여론전’ 총력 태세

與, 지지율 하락 속 ‘NLL 여론전’ 총력 태세

입력 2013-07-04 00:00
업데이트 2013-07-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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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공방에 여야 모두 지지율 3∼4%p 하락”

새누리당은 국가기록원이 보유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이후 전개될 ‘제2라운드’ 공방에 대비, 총력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회의록이 오는 12일 이전에 국회로 넘어오게 돼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회의록과 관계없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여론전에 나선 모양새다.

이미 공개된 국가정보원 대화록만으로도 NLL 포기 취지 발언을 충분히 확인했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NLL 포기라는 단어가 없지만 맥락을 보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은 분명히 알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회의록 발언과 서해 최전방의 지도를 같이 비교해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또 “각 시·도당과 당협위원회를 통해서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실체를 정확히 알리도록 구전 홍보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출구전략’을 거론하며 발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여전히 강경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당장은 손해를 봐도 여당의 입장에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주제”라면서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과거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적 이해타산을 따져 타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 일각에선 국가기록원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공개 후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육성이 담긴 ‘국정원 음원’을 공개하자는 의견도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음성파일을 공개할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지도부가 그것까지 어떻게 하라고 간섭할 의향은 없다”면서 “그 자료에 대해서는 이제 정보위 차원에서 해나가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필요한 만큼 공개해야 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면서 “더는 무슨 얘기가 있느니, 없느니 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공개 범위를 잘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LL 포기 논란 속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점은 분명히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야가 정쟁을 거듭하는 동안 국민의 피로감이 쌓이는 바람에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모두 지지율이 이전보다 3∼4% 포인트 빠졌다”면서 “아무래도 국정의 책임이 있는 여당이 더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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