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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與 총동원령…중진차출·순회경선 총력전

‘초비상’ 與 총동원령…중진차출·순회경선 총력전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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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구도에 위기감 고조…원희룡·유정복 등 출마가닥

새누리당은 3일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간 ‘제3지대’ 신당 창당 합의로 6·4지방선거가 당초 3자 구도에서 양자구도로 급전환됨에 따라 비상 전략수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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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야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을 ‘전형적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지방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등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신속히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야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을 ‘전형적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지방선거 후보선출을 위한 순회경선 등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신속히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기존 3자 구도에서 기대됐던 ‘어부지리’ 효과가 소멸된 것은 물론, 더욱 강력해진 야권의 단일대오와 맞서야 하는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모습이지만 당내에서는 위기상황을 지적하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사실상 중진차출을 비롯한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순회경선을 통한 경선 흥행몰이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필승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합이 이뤄질 줄 알았고,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놨었다”면서도 “정치공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이 신당 창당에 간다면 저희로서는 더 쉽지 않은 선거가 분명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수도권에는 정말 큰 비상이 걸렸다”면서 “야권에서는 (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에 대해 엄청난 정치공세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이 제일 걱정”이라면서 “최소한 한 곳이라도 건져야 하는데 혹시 이마저도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한다”고 털어놨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불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정당이 선거에서 지는 것은 병가지상사”라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큰 기대를 접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유권자들의 실망으로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가 중장기적으로 크게 떨어질 것을 전망하면서 “장차, 총선·대선 국면을 보면 더 좋은 국면으로 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 양자구도가 되면서 새누리당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텃밭인 부산에서 초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재선에 나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시장을 상대로 더욱 힘겨운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경기지사도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야권의 통합신당 후보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져 새누리당 입장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7선의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이 이미 출마선언을 했고, 당의 공식 요청을 받은 김황식 전 총리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5선의 남경필 의원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원희룡 전 의원에게 각각 경지지사와 인천시장, 제주지사 출마를 종용하는 것을 비롯해 중진 등에 대한 총동원령을 내렸다.

남 의원과 유 장관, 원 전 의원은 선거판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선당후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점점 커짐에 따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위기감 속에 순회경선을 통한 흥행몰이로 주도권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오늘부터 경기도 후보군을 당대표로서 만나볼 생각”이라면서 “곧이어 순회경선 가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도 “경선 흥행을 위해 수도권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순회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곳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간 ‘빅매치’가 확실시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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