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
이에 따라 박 전 원내대표의 출마 변수로 요동치던 야권내 전남지사 경쟁구도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으며, 특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출범으로 인해 후보간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일주일간 서울과 광주·전남에서 여러 분들을 만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중앙정치를 계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신당에서 특히 6·4 지방선거와 총선, 그리고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최근 더욱 꼬이고 있는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더욱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안철수신당’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민주당을 앞지르자 ‘안풍(安風·안철수 바람) 차단’을 명분으로 전남지사 출마를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통합 선언 이후 당내 주자들로부터 “출마 명분이 사라졌다”는 불출마 압박을 받아왔다. 이번 결심에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만류도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앞으로 통합신당에서 호남 대표성을 내세워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통합신당의 전남지사 후보로는 출마선언을 한 민주당의 경우 4선의 이낙연, 3선의 주승용, 재선의 김영록 의원이 있고, 새정치연합의 경우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장만채 전남교육감, 김효석 공동위원장 등의 이름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