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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불출마’ 野 전남지사 경선 구도 ‘원위치’

‘박지원 불출마’ 野 전남지사 경선 구도 ‘원위치’

입력 2014-03-11 00:00
업데이트 2014-03-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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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운’ 이낙연 포함해 3∼4파전 될 듯”명분 없는 정치 신뢰 못 얻어”…중앙무대 박 의원에 기대감도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해온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전남지사 경선 구도가 ‘박지원 변수’ 이전으로 원위치됐다.

야권의 전남지사 경선에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던 박 의원은 11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선거에 나가지 않고 중앙정치를 계속 하기로 결심했다”며 애초 도지사 출마 가능 입장에서 불출마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전남지사 경선은 민주당 이낙연·주승용·김영록 의원, 새정치연합 이석형 전 전남 함평군수 등 4명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출마예정자들의 행보와 지지도를 감안하면 3파전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낙연 의원은 최근 박지원 의원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명분 없는 일”이라며 꾸준히 비판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고 ‘정치적 명분론’을 어느 정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낙연 의원 입장에선 박지원 의원이 출마하면 지역적(서부권) 또는 정치적(옛 민주당·동교동)으로 지지층이 겹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던 점을 고려하면 박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앞으로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남경선 판도에 결정적인 변수는 경선규칙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민주당과 비교해 새정치연합의 조직력이 약해 당원이 포함된 경선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여론조사는 반드시 포함될 것으로 출마예정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00% 여론조사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간 박지원 의원이 포함된 여론조사(지난 1월 10∼11일 미디어리서치) 결과, 주승용(17.9%), 이석형(11.0%), 이낙연(10.8%), 김영록(5.9%)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지원 의원의 불출마로 인한 출마예정자들의 지지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경선 과정에서 지지도가 높지 않은 일부 출마 예정자의 중도 포기 등 후보 간 합종연횡도 가능해 경선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일부 출마예정자의 국회의원직 사퇴 등 중대 변수도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박 의원의 불출마는 ‘명분 없는 정치는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해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민 김모씨는 “박 의원이 전남에서가 아니라 중앙정치 무대에서 호남을 대변해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생각인 것 같고 박 의원의 최근 정치 행보를 보면서 명분 없는 정치는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받들어 정치한다는 박 의원이 진심으로 호남과 민주주의를 위해 혼신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측 핵심 관계자는 “박 의원이 고민 속에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지금까지 험로(險路)였던 중앙정치의 길을 계속 걷기로 했다”며 “대통합 성공과 남북통합을 위해 마지막 인생여정을 나서실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박지원 의원은 그간 “전남에서 안철수 신당(후보)이 민주당(후보) 지지도를 앞서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했다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을 선언하자 “통합신당이 창당되면 모든 것이 백지화된다”며 도지사 출마 뜻을 피력해 ‘말 바꾸기’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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