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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품은 野신당, 보이콧·장외투쟁 사라지나

安 품은 野신당, 보이콧·장외투쟁 사라지나

입력 2014-03-30 00:00
업데이트 2014-03-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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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투쟁 종식 선언’도 검토…강경파와 노선투쟁 예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다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다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손을 잡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출현으로 ‘투쟁의 계절’마다 야권 내에서 자주 동원돼온 장외투쟁과 국회 보이콧, 의사일정 연계전술 등이 자취를 감추게 될지 주목된다.

그동안 강경일변도 노선에 선을 그어온 안철수 공동대표의 ‘등장’으로 대여 투쟁 기조에도 일정부분 변화가 예고되면서다.

‘중도·보수 끌어안기’로 면모일신을 시도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안 대표로 상징돼온 ‘새정치’를 실행에 옮긴다는 차원에서라도 대여투쟁 기조에 대한 궤도수정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럴 경우 강경파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어 노선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기초연금,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등 현안이 산적한 4월 임시국회에서 야당의 대응방식이 안 대표의 리더십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안 대표는 지난 연말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 특검 관철을 위한 범야 공조에 나서면서도 장외투쟁이나 특검 도입-예산·법안간 연계 주장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국회는 국민의 삶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어떤 이유로도 정치가 그 임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 핵심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으로서는 정부·여당의 독선·독주에 저항해야 하지만 과거 투쟁방식에서 탈피, 다른 해법을 못 찾는다면 안철수식 새정치를 보여줄 수 없다”며 “구체적 접근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대표 측은 통합 이전부터 적절한 시점에 ‘길거리투쟁 종식 선언’을 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출신 핵심인사도 “일단 ‘안철수 스타일’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과거 민주당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발목잡기’ 내지 ‘거리의 정치’와 결별, ‘달라진 국회’의 모습을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소수야당으로서 대여 협상력을 높여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꺼내들 ‘무기’가 많지 않은 탓이다.

안 대표도 지도부로서 당의 입장을 관철해야 한다는 점에서 ‘장외’에 머무를 때보다 정치적 책임이 훨씬 무거워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소신과 현실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5월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의 향배도 대여 투쟁노선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경우에 따라 안 대표와 새 원내대표 간에 마찰이 빚어질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안 대표도 현실정치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장 강경파 중심의 의원모임인 ‘혁신모임’(가칭)은 기초공천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전면투쟁을 요구하며 새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모임 일각에선 김한길 대표와 안 대표 ‘투 톱’이 단식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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