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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자 프랑스어로도 설문… 에볼라 매뉴얼 마련을”

“입국자 프랑스어로도 설문… 에볼라 매뉴얼 마련을”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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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위 현안 보고 여야 질타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6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건복지부로부터 ‘에볼라 출혈열’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를 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입을 모아 예방 대책 마련을 강조하고 부족한 부분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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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오른쪽)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건물에서 열린 ‘에볼라 출혈열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브리핑’에서 지난달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확산된 에볼라 출혈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에볼라 출혈열은 치사율이 높아 두려움이 크지만, 우리 국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김우주(오른쪽)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건물에서 열린 ‘에볼라 출혈열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브리핑’에서 지난달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확산된 에볼라 출혈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에볼라 출혈열은 치사율이 높아 두려움이 크지만, 우리 국민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실험용 치료제인 ‘지맵’을 투여받은 뒤 증세가 호전된 것을 언급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지맵을) 확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에볼라 출혈열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있나”라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문 장관은 “(약품이) 아직 임상시험도 하지 않은 약품이라 유해성·효과성 입증이 잘 안 돼 현재로서는 어렵다”면서 “연구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의사 출신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게 작성토록 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관련 건강상태 설문지를 프랑스어로 표기해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국가 상당수가 영어보다 프랑스어를 많이 사용, 설문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문 의원은 또 “증상에 맞는 치료를 어떻게 할지 매뉴얼이 있냐”고 물었지만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현재 매뉴얼은 없지만 전문가와 상의해 빨리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해 대책 마련의 부실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목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근 사망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언급했다. 이 의원은 “서아프리카 3개국과 가까이 있는 나이지리아 등에 대해 추가 조치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할 필요성이 있다”고 촉구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국민들이 에볼라 출혈열에 대해 공포감을 갖는다면서 향후 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등의 잘못된 사실이 떠도는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8-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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