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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연일 이슈파이팅…문재인 방어적 마이웨이

박지원 연일 이슈파이팅…문재인 방어적 마이웨이

입력 2015-01-07 10:30
업데이트 2015-01-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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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주자인 박지원 후보가 연일 공격적 행보에 나서면서 당권에 한발짝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는 문재인 후보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박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호평과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불가론 등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슈파이팅’으로 선명한 ‘우클릭’에 나서며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면서다. 통합진보당 문제만 하더라도 박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는 통합진보당 200만표가 눈에 아른거리면 좌고우면할 수밖에 없다”며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직공하고 있다.

박 후보가 저인망식으로 각 지역을 훑으며 호남향우회 등 전통적 바닥조직을 앞세워 당심 파고들기에 속도를 높이는 것도 7일 본선 출발점에 선 문 후보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더해 문 후보가 직접 나서 네거티브 자제를 호소하고 있지만, 박 후보 등 비문(비문진영)의 협공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문(문재인) 대 비문(비문재인)’ 대결전선은 오히려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문 후보측은 본선에서도 ‘네거티브 자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선주자로서의 큰 비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차별점을 내세우겠다”며 박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 공격을 오히려 세일즈 포인트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 핵심 인사는 “이번 전대가 특정후보를 겨냥해 공격에만 치중하는 볼썽스러운 모습을 계속 연출한다면 국민과 당원은 그야말로 우리 당에 등을 돌리지 않겠느냐”며 “수권정당의 구체적 청사진과 어젠다를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실제 예비경선 다음날인 8일 국가재정혁신 토론회를 개최, 소득주도성장론과 증세 문제 등을 필두로 한 경제정책을 발표하는데 이어 13일 외교안보·남북문제 토론회 등 전대 전까지 7∼8차례의 분야별 정책 발표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박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번 전대에서 유력한 대권후보를 망가트릴 경우 당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정서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네거티브에 치우친 전술이 오히려 ‘독’ 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감안, 박 후보측도 본선 전략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본선에서는 ‘왜 박지원이 돼야 하느냐’는 포지티브한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할 계획”이라며 “문 후보에 대해서도 ‘문재인은 안 된다’가 아니라 ‘대권주자는 당을 위해 아껴둬야 한다’는 ‘대선후보 보호론’ 쪽으로 메시지의 무게중심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15%로 대의원·당원에 비해 낮긴 하지만, 자칫 ‘민심’의 흐름이 ‘당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박 후보측이 고민스러워하는 부분이다. 박 후보는 이르면 8일 일부 인사 영입 내용을 포함한 선대위 진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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