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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향배, ‘호남 당심’에 달렸다

野 당권향배, ‘호남 당심’에 달렸다

입력 2015-01-20 10:42
업데이트 2015-01-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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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당원 절반이상 호남…다른 지역에 영향력도 막강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당권의 향방은 결국 호남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박지원 후보간 경쟁이 예상보다 접전으로 흐른다는 관측이 당 일각에서 나오면서, 가장 많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있는 호남에서 무게 추가 조금만 기울어도 승부에 결정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선거의 판세는 애초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넉넉하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박 후보 측은 갈수록 혼전 양상으로 판세가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내세워 자신과 박 후보, 이인영 후보의 최종 득표를 ‘5대 3대 2’ 구도로 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대의원·권리당원의 표심이 자신에게 쏠려 ‘4대 4대 2’ 구도가 됐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보이지만, 안심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판세를 점치기도 했다.

이처럼 승부가 팽팽해지자 후보들은 더욱 호남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의 전체 권리당원은 26만명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광주·전남·전북 지역 대의원 수는 절반이 넘는 14만5천명 가량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호남은 당의 심장부로서 상징성도 있는데다, 2002년 대선 경선 등 고비때마다 전략적 선택으로 전체 판을 좌우한 만큼 다른 지역에 끼치는 영향도 막강할 것으로 후보들은 판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 권리당원 중에서도 호남 출신의 비중이 매우 높다”면서 “이들은 호남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들도 이를 의식해 19일 오후부터 전주에 머물며 TV 합동토론회와 지역 당원 비공개 면담 등을 소화하고, 20일에도 전북도당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오후 2시까지 시간을 최대한 쪼개 당원들을 만나는 등 표심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호남의 힘’은 중대 변수가 되고 있다.

전병헌 후보가 선두를 질주하는 데에도 호남에서 양호한 지지율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전북 출신인 정세균 상임고문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만큼, 전북에서 힘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주승용·오영식(기호순) 후보가 선두를 뒤쫓는 가운데 주 후보가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호남 지역에서의 몰표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주 후보는 연설 때마다 “한 표는 수도권 후보에게 주고, 한 표는 지역 후보인 나에게 던져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유승희·박우섭·문병호·이목희 후보도 수시로 호남 당원들을 만나며 역전극 연출을 기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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