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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號’ 재보선 수습에서 연금개혁까지…난제 산적

‘이종걸號’ 재보선 수습에서 연금개혁까지…난제 산적

입력 2015-05-07 16:59
업데이트 2015-05-0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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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돌파 지상과제…천정배와 ‘원내대표-수석’ 인연 연금안·정개특위 원내서도 ‘지뢰밭’…文과 호흡도 과제성완종 정국 속 “투쟁강화냐, 유능한 경제정당이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7일 선출된 이종걸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당 안팎의 거친 파도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실패에 따른 국민의 비난을 감당하며 대여협상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는 것은 물론, 4·29 재보궐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당을 수습해 20대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무거운 짐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우선 흔들리는 당을 안정시키는 것이 지상과제다. 원내 수장이긴 하지만, 사실상 문재인 대표와 당의 ‘투톱’인 만큼 선거 승리에서 이겨 정권교체 기반을 마련해야만 ‘이종걸호’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재보선 패배에 대한 냉철한 성찰과 이를 통한 고강도 쇄신작업, 총선 대비 전열 정비에 힘을 집중할 전망이다.

우선 텃밭인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 당을 턱밑에서 위협하는 천정배 의원과 그를 중심으로 한 ‘호남신당론’ 등을 어떻게 견제하느냐도 중대 과제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천 의원이 17대 때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을 추진할 당시, 원내수석으로 손발을 맞춘 바 있다.

이 원내대표도 이를 의식해, “누구보다 천 의원을 잘 안다. 호남이 그를 지지한 이유도 잘 안다”면서 그의 정치세력화에 자신이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울러 당 안정화 작업과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계파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다.

이 원내대표의 경우 비주류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자칫 문 대표를 포함한 ‘친노’ 당지도부와 갈등이 불거질 소지가 많다. 이 원내대표에 표가 쏠린 것 자체가 문 대표나 친노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심리를 일정 정도 반영한 것이어서, 이후 당내 화합을 이루는 데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문 대표 체제 이후 당이 내세운 ‘유능한 경제정당론’과, 재보선 패배 이후 빛이 바랜 ‘부패정권 심판론’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도 고민이다.

성완종 파문의 여파 속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며 대여투쟁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르익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야당탄압저지 대책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뚜렷한 투쟁노선을 견지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중도파를 중심으로는 심판론이 민심을 얻지 못했다며 경제정책 강화가 해법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 원내대표의 지지세력 대부분 중도파라는 점에서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원내대표 ‘본연의 임무’인 대여협상도 녹록치 않다. 당장 11일부터 시작되는 5월 임시국회에서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신임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야당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상향조정 비율 명시 입장을 여전히 유지할 전망이지만, 여당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는 만큼 평행선만 그리지 않으려면 섬세한 정치력이 필요하다.

이 원내대표가 요구사항을 굽힌다면 강경파에서, 반대의 경우에는 중도파에서 반발이 우려된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장외투쟁 등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어 이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장기적으로는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국회 정치개혁 특위에서 선거구 획정방안이나 의원정수 확대 등 문제가 지뢰밭처럼 이 원내대표의 앞길에 도사리고 있고, 내년도 예산안 등 다른 중대 사안에 대해서도 어떤 협상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이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직을 지낸 원혜영, 박지원, 박기춘, 전병헌, 박영선, 우윤근 의원 등으로 전략자문단을 꾸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원내대표는 “130명 의원 모두에게 뜻을 구하며 원내전략의 경륜을 꼭 배우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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