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온정주의’ 비판 반박한 文대표 재반박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지 못해 당 어려워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1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최종판결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태도를 거듭 비판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 일부의 뜻보다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부패에 대한 온정주의를 추방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날 안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판결을 비판한 것이 부패에 대한 온정주의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말로 정치적으로 억울한 사건이었다는 것은 우리 당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섣불리 온정주의라고 하는 것은 당치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특히 한 전 총리 사건이 안 전 대표의 정계입문 이전의 일이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그동안의 사정을 잘 모를 수 있다는 문 대표의 언급에 대해서도 “당 내부 사정보다 국민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점이 중요하다. 당이 어려워진 이유가 그 점을 놓친 데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문 대표의 말이 바로 온정주의이다. 대법원 판결문만 봐도 한 전 총리가 얼마나 부적절하게 처신했는지 다 나와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걸 부정하는 게 말이 되나. 문 대표도 판결문을 잘 정독하면 그런 말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측은 또 지난 15일 안 전 대표와 문 대표 회동에서 중앙위원회 개최 이후 재신임 투표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이후 문 대표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