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說’ 파문 당사자 정두언에 출석명령
새누리당은 29일 최근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공천 살생부설(說)’과 관련,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2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현역 의원 40여명이 담긴 ‘공천 살생부’ 얘기를 했다고 밝혀 당내 파문을 일으켰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태호 최고위원도 “어차피 논란이 되고 있으니 정 의원을 불러서 서로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그전에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진실공방이 된다면 진상조사위원회를 가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김 대표와 정 의원이 모두 참석할 경우 ‘공천 살생부설’을 놓고 ‘대질 신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주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 측근으로부터 ‘김 대표가 40여명이 포함된 현역 물갈이 명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는 김 대표가 지난 25일 자신을 불러 “(공천 살생부에) 정 의원이 포함돼 있다. 겁나지 않느냐”고 말했다며 김 대표로부터 직접 관련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히 당시 만남에서 김 대표가 자신은 인위적인 ‘현역 물갈이’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공천장에는 절대 대표 직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찌라시를 갖고 얘기하는데 설마 그렇게 진지하게 얘기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누구로부터 어떤 형태로든지 공천 관련 문건을 받은 적도 없고, 말을 전해 들은 바도 없다”면서 “제 입으로 그 누구에게도 공천 관련 문건이나 살생부 얘기를 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아침 최고위원회의 전에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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