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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더민주 잔류…국민의당, 교섭단체 문턱서 ‘물거품’

송호창, 더민주 잔류…국민의당, 교섭단체 문턱서 ‘물거품’

입력 2016-03-08 09:51
업데이트 2016-03-0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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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와 당 잔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국회의원 평가 ‘하위 20%’ 공천배제 대상에 포함된 송호창 의원이 8일 탈당하지 않고 4·13 총선에서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로써 송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마지막 한 석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국민의당의 꿈은 또 물거품이 됐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이 야권에 실망하는 이유는 바로 야권이 통합해야 할 때 (통합)하지 않고 분열하기 때문”이라며 “그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당분간 현실정치에서 물러나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야권통합을 위한) 제 모든 노력은 실패했다. 야권통합을 위해 헌신하면서 저 자신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다”며 “제가 배제돼서 화가 나는 게 아니라 대표가 야권통합을 주장하면서 실제로 야권통합과 연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배제하는 이중적 행태에 화가 난다”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판했다.

한때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송 의원은 더민주 잔류 결정을 안 대표와 의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 대표를 위해 당시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탈당해 캠프에 합류했다가 새정치민주연합으로의 통합할 때 친정으로 돌아왔지만 지난 연말 안 대표가 탈당할 때는 함께 하지 않고 당에 머물렀다.

그는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안 대표가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안 대표가 지난 12월 탈당할 때 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고 그런 신념이나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당밖의 분에 대해 제가 말할 것은 없다”면서 “다만 우리 당 지도부에서 소모적 갈등과 대립을 만드는 것 보다는 야권이 힘을 만들면서 연대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와 안 대표가 통합 문제를 두고 갈등하는 상황에 대해선 “‘통합해야 한다’는 말을 갖고 싸울 게 아니라 실제로 힘을 모으고 합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들 새누리당 과반 의석을 막기 위해 연대가 필요하다는 말은 하지만 사실 그건 기득권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기득권을 가지려고 하는 얘기 아니면 자기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하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더민주에서 공천배제된 전정희 의원이 전날 국민의당에 입당, 국민의당이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 한석 모자란 19석을 채우면서 송 의원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송 의원의 합류가 좌절됨에 따라 국민의당은 이후 더민주의 현역 의원 정밀심사에서 탈락하는 의원 일부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은 현재 의석수대로라면 27억원 상당이지만, 오는 28일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하면 73억원 상당으로 대폭 늘어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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