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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시간없다” 연일 통합 압박…‘물갈이’로 물꼬 트나

더민주 “시간없다” 연일 통합 압박…‘물갈이’로 물꼬 트나

입력 2016-03-08 11:45
업데이트 2016-03-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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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완료되면 통합 힘들어”…이번 주가 마지노선 주장

더불어민주당은 8일 야당통합을 놓고 당내 분란에 휩싸인 국민의당을 향해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며 조속히 의견차를 극복하고 통합 논의에 응할 것을 재차 압박했다.

더민주는 일단 국민의당의 내분이 정리되길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물리적으로 이번주까지 이 문제를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통합은 물건너갈 수밖에 없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공천작업이 완료되면 야권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우윤근 비상대책위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저희들이 국민의당을 비롯한 야당 쪽에는 상당히 여러 가지 채널로 얘기를 좀 한 것 같다”며 “국민의당 쪽에서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를 충분히 감지는 하고 있었다”고 말해 통합 제안이 일정한 공감대 하에서 이뤄진 것임을 내비쳤다.

우 비대위원은 “(앞으로) 3, 4일이 중요한데 그 시기를 놓치면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당에서도 통합에 찬성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도 절박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철수 대표가 통합은 커녕 연대도 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공멸하자는 것이다.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표면적으로 여전히 당대당 통합을 요구하지만 내부에서는 차선책으로 후보단일화를 통한 연대라도 성사시켜서 여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과 국민의당은 수도권 선거연대가 불가피하다”며 “(국민의당이) 양당구조를 깨려다가 일당구도를 굳혀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민주는 진보진영 재야원로들이 야권 연대를 촉구하고 나선 것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변재일 비대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통합이나 연대를 해야 한다는 그 분들의 뜻에는 공감한다”며 반색했다. 그러나 원로들이 제안한 통합·연대 논의를 위한 기구 참여에 대해선 “다만 그분들이 주도하는 논의기구에 언제 어떻게 참여할지는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통합은 물론이거니와 연대에도 부정적이어서 선뜻 참여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민주가 국민의당에 통합이나 연대의 명분을 주기 위해 친노(친노무현)계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의원들을 겨냥한 물갈이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향해 계파주의 해체와 낡은 진보 청산을 요구했지만 가시적 조치가 없어 통합 제안은 진정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더민주가 공천 과정에서 이런 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최근 들어 “패권정치가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패권주의 해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강조해 왔다.

우 비대위원은 “김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어떤 계파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고 그것이 공천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공천 과정이 남아있지만 (국민의당이) 믿어줘야 서로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공천 역시 패권주의 청산 차원에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국민의당 내에서도 더민주의 공천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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