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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위협강도 높이는 北…한미훈련 반발·내부동요 차단 포석

대남 위협강도 높이는 北…한미훈련 반발·내부동요 차단 포석

입력 2016-03-10 08:39
업데이트 2016-03-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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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 경량화’ 주장 하루만에 단거리미사일 발사로 또 위협

키리졸브 3년째 비슷한 도발 패턴…軍 “만반의 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핵탄두를 경량화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전격 공개한 지 하루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연이어 미사일 도발 위협을 가하고 있다.

북한은 10일 오전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서 원산 동북방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스커드-C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가로질러 약 5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의 탄두에 장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대남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이런 행동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로 국제사회가 ‘숨통’을 조여오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제재 결의 이후 장마당 물가가 들썩이고 일부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는 등 내부에서 나타나는 동요 현상을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의 위협을 계속해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 군에게 피로감을 주기 위해 주로 새벽 등 취약시간대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3년째 키리졸브 연합훈련 기간에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일에는 스커드-C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당시 키리졸브 연합훈련 시작일에 발사됐던 이 미사일은 490여㎞를 날아갔다. 발사 당일 북한군 총참모부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대변인 성명을 내놨다.

2014년 3월 3일에도 스커드-C 미사일 2발을 쐈다. 키리졸브 연합훈련 시작 일주일 만에 발사해 이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됐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도 스커드-C로 추정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사 시간과 장소, 비행거리, 탄착지점 등으로 미뤄 예년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 미사일은 사거리 300㎞인 스커드-B와 사거리 500㎞인 스커드-C, 사거리 700㎞ 이상인 스커드-D 및 그 개량형인 스커드-ER이 있다. 이들 미사일 모두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은 스커드·노동(1천200~1천300㎞)·무수단(3천㎞ 이상)·KN-8(1만3천㎞ 추정) 미사일의 탄두에 핵폭탄을 장착할 수 있도록 소형화 기술을 축적해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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