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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정치를 쉽게 생각…정치적으로 성숙되면 대통령 돼도 괜찮다”

김종인 “안철수, 정치를 쉽게 생각…정치적으로 성숙되면 대통령 돼도 괜찮다”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3-16 11:35
업데이트 2016-03-1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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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질문에 답변하는 김종인. 연합뉴스
패널 질문에 답변하는 김종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3.16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반기문, 김무성 등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 대해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총선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말했다.

다음은 ‘차기 대선’ 관련 김종인 대표와의 일문일답

-차기 대선에 가장 필요한 시대정신 무엇일까.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 세계적으로 자본주의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이야기 많이 한다.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굉장히 어렵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현재 상황 놓고 보면 매우 불안하다. 이런 식으로 경제가 운영되면서 양극화, 불평등 심화되면 실질적으로 어떠한 사태 발생할지 모른다. 지금 2012년 대선부터 ‘포용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다. 오바마의 유엔 연설에서도 ‘democracy’ 앞에 형용사를 붙인다. ‘포용적 민주주의’라는 식으로. 우리는 그보다도 더 극심한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2년 박 대통령을 도우면서 경제 민주화에 앞장서면서 주장했던 것도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일본을 벤치마킹해 경제발전을 이룩했는데, 21세기 들어서 정체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였으니까 기본적으로 경제운영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효율과 안정을 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민주화를 하자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안 되면 똑같은 식의 경제정책 할 수밖에 없다. 지금 정부가 거대 경제만 도와주면 그 여파가 밑으로 내려와 국민 전체가 행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몇 년 지나서 ‘잃어버린 10년이다’ 라고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제대로 인식하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시대정신에 맞게 다음 지도자로서 등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야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주자들. 문재인, 박원순 등 다 함량 미달 아닌가.
→본인들에 남은 시간이 1년 이상 남았으니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하면 충분할 것이다.
 
-한 명씩 평가해 달라. 문재인 전 대표는 어떤가.
→문재인 전 대표의 경우는 사람이 굉장히 정직하시고 절제가 있는 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이 직업상 변호사를 했던 분이라 법률 지식에 국한하지 말고 우리 사회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변화를 어떻게 적응할 것이냐를 준비하면 대선 후보로 나가는 데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그 분도 역시 변호사 출신. 시민 운동도 해봤고 하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정확히 인식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서울시장을 두 번이나 역임하는 과정에서 행정에 대해서도 비교적 많은 것을 숙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떠나서 세계화 과정 속에서 옛날에 한국에만 국한했던 사고에서 벗어나자는 측면에서 보완하면 적당한 후보 될 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부족하다고 보나.
→문재인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정치경력이 짧으신 분들이다. 안철수 의원은 정치를 좀 더 쉽게 생각하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 정치적으로 성숙이 더 되면 대통령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돼도 괜찮지 않느냐 생각한다.
 
-대권 여론조사를 보면 그 분들 말고도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있는데.
→반기문 사무총장은 전통적인 직업 외교관이기 때문에, 경력은 굉장히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국내를 오래 떠났기 때문에 진짜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생각하시면 국내에 빨리 돌아와서 국내의 실상을 익히지 않고는 대통령이 돼서도 정당의 생리도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 임기까지 다 마치고 대통령 되려면 무리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하신 시대정신에 부합하다고 보는지.
→대통령 되시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들 자기가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 별로 코멘트할 일이 없다.
 
-손학규 전 대표 평가를 해달라.
→정계은퇴한다고 내려가신 분인데 제가 평가할 필요가 없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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