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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옷자락 잡은 더민주 “새 비대위로 승리 이끌어달라”

김종인 옷자락 잡은 더민주 “새 비대위로 승리 이끌어달라”

입력 2016-03-23 11:46
업데이트 2016-03-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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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재차 일괄 사의표명…“모든 책임 저희에게 있다” 사과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사퇴를 막기 위해 이틀 연속 납작 엎드렸다.

당은 눈앞에 닥친 선거를 수장 없이 치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역력했고 지난 20일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명부를 무산시키면서 김 대표에 반기를 든 친노·주류 측도 김 대표의 복귀를 촉구했다.

비대위원들은 전날 밤 김 대표의 서울 구기동 자택에서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재차 사과하며 김 대표의 의중을 살폈다.

표창원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문제의 거의 모든 책임은 저희 비대위원들에게 있다고 인정하고 사과드렸다”며 전날 밤 상황을 설명했다.

우윤근 비대위원은 전날 밤 김 대표에게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대표님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김 대표가 이미 잠 들었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린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를 앞두고 다시 김 대표를 찾아갔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대표를) 모시러 왔다”고 말했다.

이용섭 비대위원도 오전 국회에서 김 대표를 만나 “국민적 실망감과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확실히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 측과 친노·주류 측 사이에 대표 사퇴 시 돌아올 책임을 모면하려는 모습도 감지됐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비대위원들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배후에 연결돼서 얘기할 수 있는 분, 누군지는 모르지만 겉으로는 문재인 전 대표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 “이번 일을 ‘친노의 부활이다’ 꼭 이렇게 보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대표가 보는 시각과 지금 당의 다수라고 볼 수 있는 당원들 사이에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반면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앙위원들이 불만을 표출할만한 그런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면서 “결정적으로 지금 아주 (김 대표의) 분노를 폭발시킨 건 (비대위원들이 제안한) 14번 문제”라고 주장했다.

친노·주류 측은 문재인 전 대표가 사퇴 만류에 직접 나선 이후 비판을 자제하면서 서둘러 상황을 봉합하려고 시도했다.

당의 전략공천 방침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강기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비례대표는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문제가 있어서 바로잡은 거지 그걸 운동권이나 계파 문제로 돌려서는 안 된다”면서도 “이제는 김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사태에서 비대위 대표, 비대위원, 중앙위원, 평당원과 지지자들은 각자의 비전과 입장을 견지하며 충돌했고 절충과 타협에 이르렀다”며 “나라건 정당이건 민주주의는 시끄러운 법이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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