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8개요구안 연계해 보이콧 않을 것…여야3당 원내대표 곧 회동”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을 늦지 않게 심사해 이달 안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야 3당 원내대표가 8가지 현안에 대한 합의를 발표한 바 있는데, 추경과 연계된 건 아니다”며 “추경이 불만족스럽게 편성됐지만 그 예산이라도 실효성 있게 쓰일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도 “8가지 요구안과 연계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 추경 자체를 보이콧하진 않겠다”며 “여당에서도 8가지 사항을 진지하게 검토해 협치의 길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기자들과 간담회에서도 “추경 집행은 9월 1일부터이니 정부가 미리 준비하면 된다”며 “처리는 8월 말까지 하면 되니 8월 중에 늦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우려하는 것처럼 늦지 않게 하겠다는 기조로 협상하고 있고 여당도 분명히 그 사실을 안다”며 “우리가 문을 다 닫을 것 같으면 상임위에서도 심의를 안 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그러면서도 추경안을 세밀하게 심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가 12일에 추경이 통과되지 않으면 죽을 것처럼 얘기하더니 이젠 19일, 25일 이야기가 나온다”며 “추경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실효성이 있는 건지 제대로 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린 8월 임시회가 추경뿐만 아니라 현안과 민생법안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세월호 특별조사위도 선체 인양 후 조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데 대해 여야 3당 수석이 처음부터 확고했다. 조사기간과 주체는 원내대표들이 풀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백남기 농민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로도 할 수 있다”며 “여당에서 반대는 하는데 강신명 경찰청장 임기도 다 됐으니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여야 3당 수석 간 추경안 처리 관련 잠정합의안을 공개한 데 대해선 “좀 많이 실수하신 것”이라며 “해프닝이긴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다”고 난감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서별관회의(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청문회도 17∼19일께 청문회를 하려면 내일 상임위에서 청문회 일정과 증인채택을 의결해야 하는데 변수가 생겨 누가 책임져야 할진 모르겠다”며 “내일 의결 못 하면 일정이 계속 순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아니지만 이른 시일 내 3당 원내대표가 회동해 논란을 깔끔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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