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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박계’·‘野저격수’ 포진한 기재위…정부에 ‘십자포화’

‘與비박계’·‘野저격수’ 포진한 기재위…정부에 ‘십자포화’

입력 2016-10-10 10:44
업데이트 2016-10-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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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승민 이종구 이혜훈 비박 경제통 3인방, 정부 매섭게 추궁 더민주 김종인 이어 박영선 ‘두각’…국민의당 김성식 맹활약 경제관료 출신 與 주류 김광림 추경호 ‘방어막’치며 분투

여야의 대표적 경제통들이 총집결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기간 주목받는 상임위로 떠오르고 있다.

해박한 경제지식과 정치적 중량감을 고루 갖춘 이들 의원이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기재위 소속 부처와 관계기관들에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의원이 내놓는 질의 한마디 한 마디가 ‘파괴력’이 남달라 담당 공무원들로서는 기재위 국감이 더욱 긴장되는 자리일 수밖에 없다.

일단 새누리당에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유승민 의원을 필두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출신 3선의 이종구 의원과 역시 KDI 출신인 3선 이혜훈 의원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야당 출신 4선의 조경태 의원이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야당의 경우 더민주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김종인 전 대표를 시작으로 대권잠룡인 김부겸 의원, ‘재벌 저격수’라는 별칭이 붙은 4선 원내대표 출신의 박영선 의원 등으로 전열이 쟁쟁하게 짜였다. 경제통은 아니지만 3선의 김태년 의원도 공격수로서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일당백’(一當百)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박계 경제통들은 집권여당 소속임에도 정부의 실책에 대해 야당만큼이나 뼈아프게 파고드는 발언들로 이목을 끌고 있다.

유 의원이 미르·K스포츠 재단 논란의 중심에 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발전적 해체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단적인 예다. 유 의원은 “청와대든 기재부든 국가의 금리나 투자·부실기업 구조조정 등 중요한 문제를 놓고 회의 석상에서 전경련을 상대 안 해주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종구 의원은 기재위 국감장에서 국세청을 상대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처가 측의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을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훈 의원은 롯데그룹 검찰조사와 관련 과거 국세청의 미흡한 조사를 문제 삼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김종인 전 대표가 단연 대표적인 경제통이다.

최근 기재부 국감장에서 김 전 대표는 통상적으로는 보좌진이 준비하는 질의서 한 장 없이 질의를 진행하며 저성장과 증세에 대한 거대담론을 풀어가 ‘경제정책 거두(巨頭)’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17대에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던 박영선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도 중량감과 예리함을 동시에 갖춘 질의로 돋보이고 있다. 전경련 해체 문제와 김영란법(부정청탁·금품수수금지법) 시행에 따른 장관 업무추진비 투명성 제고 대책,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기부금 이슈 등 민감한 쟁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특히 지난 7일 국감에서는 전직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자문료 20억원을 수수했다는 대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대정부 공세에 대해 새누리당에서는 주로 관료 출신인 김광림·추경호 의원이 앞장서서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며 방어막을 치고 나선 모양새다.

김 의원은 당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으며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이어서 기재부의 생리를 당내에서 누구보다 잘 아는 경제통으로 꼽힌다. 추 의원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기재부 제1차관·국무조정실장 등을 두루 걸쳐 경제정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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