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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재벌은 여전한 경제견인차…‘갤노트7’ 삼성만의 문제 아냐”

文 “재벌은 여전한 경제견인차…‘갤노트7’ 삼성만의 문제 아냐”

입력 2016-10-13 16:30
업데이트 2016-10-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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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大기업 연구소장과 회동…“삼성은 국가대표 브랜드, 국민의 문제이기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경제’를 화두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출범 뒤 벤처 신생기업의 창업을 돕는 팁스(TIPS) 타운에 방문한 데 이어 13일에는 국내 4대기업 경제연구소장과도 만나 본격적인 ‘문재인노믹스’ 만들기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삼성, 현대, LG, SK 경제연구소장들을 초청한 이날 간담회는 야권의 주자로서는 이례적으로 재벌기업과 적극 소통에 나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문 전 대표가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대를 위한 ‘우클릭’ 차원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경제를 살리는데 여전히 재벌 대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기업 역할론’에 분명한 힘을 실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제품결함 사태를 언급하며 기업에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사태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경제전반의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국민도 삼성전자가 국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문제이기도 하다. 삼성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연루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들에 대해선 “정부가 대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서 앞으로는 법인세를 낮춰주면서 뒤로는 막대한 돈을 이른바 준조세 형식으로 거둬갔다”면서 “이것은 기업 경영을 악화시키는 아주 반기업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 성장의 혜택이 재벌대기업을 비롯한 소수에게만 가지 말고 국민 모두에 골고루 분배돼 개개인의 소득, 특히 중산층과 서민층의 소득을 높여줘야 한다”면서 “수출과 내수가 같이 가는 성장, ‘낙수효과’와 ‘분수효과’가 어우러지는 성장을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낙수효과란 대기업이나 재벌 같은 고소득층의 소득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 경기가 성장하고 그에 따라 저소득층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소득의 불균형이 해소되는 현상을 말하고, 분수효과란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늘리고, 여기서 생긴 재정을 저소득층의 경제 복지정책에 더하는 것을 지칭한다.

문 전 대표는 아울러 “이제는 재벌대기업이 자신의 성장이나 이익만을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정한 경제를 만들고 경제를 혁신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드는 노력을 해주십사 당부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노력을 함께 해주신다면 국가나 정부가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기탄없이 말씀해주시면 잘 경청해서 앞으로 정책공약을 만드는데 잘 반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주형 LG경제연구원장,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소장과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조윤제 소장이 함께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황 소장은 “(싱크탱크 출범을) 축하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문 전 대표는 소장들에게 “경제비전도 만들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조언도 해주시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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