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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체위성 많이 쏘아올릴 것”…장거리미사일 연내 발사 예고

北 “주체위성 많이 쏘아올릴 것”…장거리미사일 연내 발사 예고

입력 2016-10-20 15:56
업데이트 2016-10-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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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개년 계획 마지막인 올해 안에 발사하겠다는 의미”

북한이 20일 느닷없이 더 많은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사실상 장거리 미사일의 연내 발사를 예고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는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주체위성들을 더 많이 쏘아 올리며 광활한 우주정복을 위한 힘찬 진군을 다그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올해가 북한이 2012년 수립한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가 되는 만큼 앞으로 많은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담화는 또 “우리의 위성 발사와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결의 위반이니 위법이니 뭐니 하고 걸고든 괴뢰패당의 망동은 무지무도한 생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평화적 이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북한은 그동안 위성 발사 명목으로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해왔다.

북한은 지난달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하며 ‘평화적 우주개발’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당시 시험이 ICBM의 핵심기술이라는 점에 더 주목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만간 북한이 위성을 발사한다면 이 또한 ICBM 개발의 일환으로 봐야한다”며 “최근 분출시험 때 등장한 신형 엔진을 사용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시험한 신형 로켓 엔진의 추력이 80t이라고 공개했다. 북한은 이번에 이 엔진 4개를 묶어 1단 추진체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이 위원은 내다봤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이 우주개발계획 5개년을 거론하면서 ‘위성’ 발사 의지를 강조한 만큼 전문가들은 북한이 연내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북한이 그동안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나의 패키지처럼 묶어 ‘전략적 도발’을 해왔던 행태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북한은 지난달 9일 5차 핵실험 전후로는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시기로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 결의안 도출 직후 또는 다음달 미국 대선, 12월에 몰려있는 북한의 기념일 전후 등이 거론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담화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오면 로켓을 쏘겠다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일 5주기(12월 17일) 전후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거나 김정은 최고사령관 취임 5주년(12월 30일)을 맞아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은 언제든 핵이든 미사일이든 (도발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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