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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만에 돌아온 인명진…‘인적청산’ 밀어붙이며 광폭 행보

나흘 만에 돌아온 인명진…‘인적청산’ 밀어붙이며 광폭 행보

입력 2017-01-03 13:28
업데이트 2017-01-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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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이어 친박계 중진·원외·초선그룹 광범위 접촉하며 바람몰이

친박(친박근혜) 핵심을 겨냥한 ‘인적청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나흘 만에 당에 복귀한 뒤 한층 ‘강력한’ 면모를 보였다.

당무 복귀 첫날인 3일 오전부터 친박계 중진의원·원외당협위원장·초선 의원 등을 모두 만나는 광폭 행보를 선보이면서 당초 예고했던 인적청산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강성 의원들이 ‘인명진 표’ 인적청산에 강력히 반발하는 상황에도 좀처럼 굴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계 핵심들의 반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전날 당내 최다선(8선)인 친박 핵심 서청원 의원이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것은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낸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저도 그 편지(입장문)를 봤는데 당 대표에게, 인간 인명진에게 무례한 일”이라면서 “자신들도 신문을 보고 여론을 들을 것이다. 스스로 책임을 져달라는 게 독선이냐”라고 반박했다.

인적청산을 위한 탈당 대상에 대해선 여전히 구체적인 실명 언급은 없었으나 현재의 새누리당 상태를 ‘악성종양’에 비유하며 “(종양의) 핵만 제거하면 악성종양이 번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스스로 증상을 나타내더라”라고 우회적으로 인적청산 대상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상포진 악화로 당 일정을 소화하지 않다가 이날 나흘 만에 복귀한 인 위원장은 한 시간 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자신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당시 “당사로 택시 타고 오는 길에 눈물을 줄줄 흘리며 통곡했다”고 밝히며 당 쇄신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언론인과의 간담회 직후 곧바로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친박계 인사들을 만나 자신의 인적쇄신안 취지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도 인 위원장은 원외당협위원장들과 초선 의원들을 차례로 면담할 예정이다.

정우택 원내대표와 초·재선 및 3선 의원 일부에서도 친박 강성들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며 인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모양새다. 특히 이정현 전 대표 한 사람의 ‘용단’으로만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고위 당직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모든 걸 안겠다는 자세는 용기 있는 참 정치인의 모습”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친박당(黨) 색깔’을 벗었다고 할지는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구가 지역구인 3선 유재중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부산에서 지역민들을 만나보니 이 전 당 대표의 탈당 소식에 대해 ‘정말 참 저런 분도 있구나’라고 하시는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이라는 건 ‘정말 이 정도까지 해야 하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행해), 새누리당이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초선의원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서 의원의 입장표명에 대해 “초선들은 속으로 끙끙 앓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고 다들 말한다”면서 “이 전 대표 한 사람만 탈당하는 건 의미가 없다.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까지 세 분의 탈당계를 일괄 처리해야 진정성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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