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新黨 합류…“대통령만 바라본 정치 용서구한다”

원희룡, 新黨 합류…“대통령만 바라본 정치 용서구한다”

입력 2017-01-04 07:48
수정 2017-01-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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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광역단체장 7명으로 줄어…같은당 제주도의원도 탈당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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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김무성과 악수’
원희룡, ’김무성과 악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회의에서 김무성 의원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했다.

원 지사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며 새누리당 탈당과 개혁보수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개혁보수신당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원 지사의 합류를 환영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로운 집을 짓기 위해 애쓴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며 “좋은 집을 만들어 국민과 미래를 함께하리라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원 지사는 이어 “국가와 당보다는 대통령 개인만 바라보는 정치, 국민과 당원보다는 계파이익을 앞세운 패거리 정치에 막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원 지사는 “새로운 당은 보수의 울타리 내에서의 적통 승계라는 차원을 뛰어넘어야 하며 보수라는 과거의 유산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면서 ‘양극화와 저성장을 돌파할 수 있는 구국 강병의 경제발전 모델 제시’와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안보 정책의 마련’을 신당의 과제로 꼽았다.

그는 또 “권력은 분산시키고 정치세력간 연합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협력의 정치문화가 정치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 어떤 기득권도 버리고 겸허하게 헌신하는 자세로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탈당 기자회견 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원 지사의 탈당으로 17개 광역 시도지사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은 6명으로 줄었다.

앞서 탈당한 무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곧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청에서도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제주도민들에게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주공동체에서 대한민국 협력과 공존의 정치질서와 문화를 새롭게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주현안과 미래를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활기찬 정치, 초당적으로 협력·공존하는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장에는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원 12명도 자리를 함께해 사실상 탈당 의사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많다. 이들 도의원은 탈당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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