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潘, 정치이념 밝혀야…檢수사 등 혹독한 검증 필요”

박지원 “潘, 정치이념 밝혀야…檢수사 등 혹독한 검증 필요”

입력 2017-01-12 11:37
수정 2017-01-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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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실패한 MB정권 인사에 둘러싸여…정체성 맞으면 우리당으로 와야” “공정한 대선경선 운동장 만들 것…안철수·국민의당 죽이기 반드시 응징”

국민의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로 활동하려면 정치적 이념 및 방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당권 후보로 나선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까지 외교관으로 정부 또는 유엔의 정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해와서 자기 정치를 안 해본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 동생 및 조카의 뇌물혐의 기소,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 등에 대해 “혹독한 검증을 받는 게 필요하다”며 “해명을 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검찰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지나치게 MB(이명박 전 대통령)측 인사들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실패한 정권의 인사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같이 실패한 사람으로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은 위기관리 능력과 리더십에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반 전 총장 의혹과 관련해 알고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갖고 있다. 언젠가 전가의 보도처럼 쓸 수도 있고 묻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전부터 반 전 총장 측 인사들이 저를 꾸준히 접촉해왔다. 새누리당에는 안 가고 민주당에서 반드시 경선하겠다고 했다”면서 “‘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저에게 물어왔는데,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우리당과 정체성이 맞으면 조건 없이 들어오는 게 좋다. 그래서 우리당이 영입을 추진하는 손학규 정운찬 같은 분과 당내 안철수 천정배 등까지 해서 5명이 세게 경선해 대선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현재 안 전 대표를 지지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의 운동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 문제와 관련해선 “18세 선거연령 인하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반대로 국회 안행위 상정이 무산됐는데, 바른정당은 어버이연합당”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 전 대표가 제안한 결선투표제를 원내지도부가 1월 국회 입법과제에서 제외하고 개헌특위로 넘긴 데 대해 “옳지 않다”며 “선거법을 개정하면 결선투표가 가능하고, 만약 위헌소지가 있다면 헌법재판소의 유권해석을 받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에서 박선숙 김수민 의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중앙선관위와 검찰의 짜고치는 고스톱이었다. 국민의당과 안철수 죽이기에 대해 반드시 응징을 해야한다”면서 “개혁입법과 정권교체를 통해 이러한 일이 종식돼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온다”고 말했다.

또한, 당원권이 정지된 박 의원과 김 의원에 대해 “대법원 확정판결 전이라도 당원권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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