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만개 일자리 창출 재원, 재정 우선순위로 해결 가능”

“131만개 일자리 창출 재원, 재정 우선순위로 해결 가능”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1-19 22:52
수정 2017-01-20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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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치권 포퓰리즘 비판에 반박

“4대강에 쏟은 예산 22조원이면 연봉 2200만원 일자리 100만개”

야권 대선 주자인 문재인(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서울 광진구 대원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손가락으로 사랑의 하트 모양을 그리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야권 대선 주자인 문재인(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9일 서울 광진구 대원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직원들과 손가락으로 사랑의 하트 모양을 그리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일자리 공약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재원 조달 방안이 미흡한 ‘포퓰리즘’이란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고 생각한다면, 정부가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을 먼저 일자리 만드는 데 투입해야 한다. 재정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고용예산 17兆… 10兆면 공직 50만 채용

문 전 대표는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쏟아부은 예산 22조원만 해도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고, 지금 정부가 고용에 사용하는 예산 17조원 중 10조원이면 초임 200만원 공무원 50만명을 고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가 재원을 늘리기 위해 조세 부담을 늘리고, 어떤 순서로 늘릴지에 대한 방안을 오래전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정규직화 실적 좋은 대원제약서 간담회

전날 문 전 대표가 발표한 131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에 대해 다른 정당들이 비난을 쏟아 낸 데 따른 것이다.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사탕발림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건 대국민 사기”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정책위의장도 “나랏빚이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을 인식이나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공세에 개의치 않고 일자리 현장 행보를 이어 갔다. 이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적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인 서울 광진구 대원제약을 방문해 고졸채용 사원, 워킹맘 직원, 정규직이 된 운전직 사원과 함께 ‘지속적 일자리 확대’, ‘능력 중심 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KBS ‘아침마당’에 출연 정지를 당한 데 대해 “공영방송이 해선 안 되는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씨는 문 전 대표의 문화예술계 지지자 모임인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다.

●文, 여의도에 대선 캠프 사무실 계약

한편 문 전 대표가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하면서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원은 “여의도 대산빌딩 5층 전체와 4층 일부를 6개월간 임대하는 계약을 최근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1-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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