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安 박지원 아바타’ 발언에 “이회창은 盧 상대않고 DJ만 공격하다 떨어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박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난 4년간 선두주자라며 ‘문재인 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감이 못 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D-29, 박지원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대선 D-29일인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표는 “그 많은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박지원 한 사람을 못 당해서 대통령 후보가 직접 나서느냐”라며 “저희에게 연합한다고 비난하더니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똑같은 말을 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문 후보께서 연합하시려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문 후보께 충고한다. 박지원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며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느냐.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 하고 DJ(김대중 전 대통령)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 하는가”라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함께 (출마) 하자”라며 “제 사진을 찾아보면 많은 국민과 사진을 찍었으니 조폭 있는가를 찾든지 하라. 제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은 말씀을 하시면 저도 문 후보에게 칠 양념이 많으니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시길 충고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박 대표는 평화방송 라디오에서도 문 후보를 향해 “자꾸 과거에 머물면서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은 다 적폐세력으로 몰았다”며 “국민은 국민통합·협치를 원하는데 문 후보는 적폐세력 청산 등 과거에 머물면서 자꾸 분열의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자신이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급진적인 혁명적 청소를 바라는 문 후보하고 차별화돼서 지지층이 확산되고 있다”며 “역시 문재인은 안 된다는 문재인 공포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지지율 추이를 분석했다.
박 대표는 범보수 측의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는 공세에 대해서 “안철수 찍으면 국민이 상왕이 된다. 지금이 조선시대인가”라며 “저는 제 처신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저와 안철수 후보가 TV 사진 등에 잡히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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