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툭하면 보이콧에 여론 싸늘” 野비판…송영무·조대엽은 고심

與 “툭하면 보이콧에 여론 싸늘” 野비판…송영무·조대엽은 고심

입력 2017-07-09 15:59
업데이트 2017-07-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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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대표 발언 문제 삼으며 강경투쟁하는 국민의당 고강도 비판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에 대해 국민 여론의 우위를 앞세워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특히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사건에 대한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이유로 대여 강경 투쟁을 벌이면서 국회 참여를 거부하는 국민의당을 강하게 공격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의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그동안 국민의당의 ‘단독범행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은 이런 문제를 지적한 추 대표의 일부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보이콧이라는 무책임한 태업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이 지난 3일 조작사건에 대해 당원의 단독범행이라는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논평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 대표의 돌출발언 외에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는 추경 등에 대한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국민의당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다.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발언이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주장한 것도 민주당의 대응 태도에 영향을 줬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국민의당이 그런 식으로 이번 사건을 몰아가는 것은 정략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 핵심관계자는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잇따라 최저치를 경신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냉정한 국민의 시각을 국민의당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을 이유로 국회를 보이콧한 보수 야당도 동시에 비판했다. 대통령의 권한인 장관 인사문제를 이유로 민생 현안인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 과연 맞느냐는 논리다.

원내 관계자는 “국정 공백을 메워야 하는 시점에 야당이 인사를 이유로 전면 보이콧한 것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싸늘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국민 여론을 강조하는 것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7월 임시국회(18일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을 회유할 수 있는 묘책이 없다는 점도 이런 대응 기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조작사건의 경우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정계 은퇴까지 주장하고 있다. 인사 문제도 기본적으로는 대통령 권한이라는 게 민주당의 인식이다.

민주당은 야 3당이 “임명시 파국”이라면서 강하게 반대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의 판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도 두 사람에 대해서는 부적격이라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장관 임명이 어려울 정도로 결정적 하자는 없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인식이다.

추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지난 7일 고위 당정청 만찬회동에서도 민주당은 이런 당내 기류와 야당이 입장을 종합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독일 방문 중인 관계로 두 후보자에 대한 최종 처리 방침을 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당내에서도 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양론이 있다”면서 “청와대도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이 귀국하면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결정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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