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 4기 설치공사 마무리 단계…이르면 이번주 작전운용

사드 발사대 4기 설치공사 마무리 단계…이르면 이번주 작전운용

입력 2017-09-10 14:33
수정 2017-09-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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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발사대 2기 패드는 보강 공사…최종 배치 확정되면 콘크리트 공사

주한미군이 지난 7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임시배치한 발사대 4기의 설치를 위한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사격통제용 레이더와 발사대 6기 등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한 사드 체계가 작전운용에 들어갈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10일 “성주 기지에서 발사대 4기를 올려놓을 ‘메탈 패드(metal pad)’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이번 주에는 작전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와 함께 메탈 패드 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 등을 성주 기지에 반입했다.

메탈 패드는 자갈 등을 깔고 금속판을 얹은 것으로, 발사대 받침으로 쓰인다. 발사대를 영구배치할 경우 안정적인 성능 발휘를 위해 콘크리트 시설 공사를 하지만, 임시배치에서는 메탈 패드를 쓴다.

주한미군이 지난 4월 26일 성주 기지에 반입한 발사대 2기도 메탈 패드에 설치됐다.

이번에 들어간 발사대 4기도 메탈 패드에 올려놓고 전력 공급 장치에 연결만 하면 바로 가동할 수 있다. 메탈 패드 공사가 끝나는 대로 1개 포대 장비를 완비한 사드를 작전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는 기본적으로 북한이 한국으로 발사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체계이지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정보 수집도 할 수 있다.

주한미군은 기존 발사대 2기의 메탈 패드 보강 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발사대의 메탈 패드는 침하 현상이 일어나 보강 공사가 필요한 상태였다.

성주 기지에 들어간 발사대 6기는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의 부지 가운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약 8만㎡의 사업 면적에 임시배치됐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2차로 부지를 공여하고 이를 포함한 약 70만㎡ 부지를 대상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포함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한 다음, 사드의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드의 최종 배치가 확정되면 주한미군은 콘크리트 공사를 하고 발사대 등의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장비 위치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사드 기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주민들과의 이견 등으로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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