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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겪을듯…13일까지 인준될까

‘정세균 청문보고서’ 채택 난항겪을듯…13일까지 인준될까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1-08 10:12
업데이트 2020-0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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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화성 의혹’ 쟁점화 시도…민주당 “터무니없는 공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7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7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8일 종료되지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정 후보자와 증인들을 상대로 이틀째 청문회를 진행한다. 이어 사흘 안에 정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담아 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후보자에 대한 적격 보고서를 채택하고,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어 인준안을 통과시키자는 입장이다. 16일이 총선 출마 공직자의 사퇴 시한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낙연 총리의 후임으로 정 후보자가 공백 없이 총리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나 정책, 정치철학 등에서 기본이 돼 있고, 도덕적으로도 커다란 흠결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보고서 채택이 어렵다고 못 박았다.

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통화에서 “적격·부적격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오늘까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도 “적격 여부는 청문회를 마치고 나서 판단하겠다”고만 언급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 중 입법부 수장(국회의장)을 지낸 정 후보자가 곧바로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게 ‘삼권분립’을 훼손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한국당의 경우 정 후보자가 경기도 화성 동탄 택지개발 사업에 개입했으며 이를 쟁점화할 태세다.

이런 배경에는 보고서 채택과 인준 표결을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 같은 한국당의 의혹 제기가 “터무니없는 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은 연합뉴스에 “정 후보자 (화성시 유소년 야구장 건물에서 촬영한) 사진을 찍은 시점은 택지 개발·분양보다 1년 반 이후”라며 이권 개입설을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참 기가 막힌 말씀을 듣는다. 아무리 후보자라고 하지만 이것은 인격모독”이라며 “24년간 정치를 하며 이런 모욕적 말씀은 처음 듣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여야 대립이 길어질 경우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 이낙연 총리 인준 때처럼 일방적 채택이 이뤄지거나, 본회의 표결 불참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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