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통일부 UniTV 유튜브 캡처
지난 22일 이 장관은 2030세대와의 토크콘서트 ‘청춘이 묻고 그리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은 북한 당국에서 금강산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의지를 내비쳤는데 그것보다는 남북이 다시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금강산을 개발하고, 더 나아가 북한에서 야심적으로 준비한 ‘원산-갈마 관광지구’로까지 여행의 무대를 확대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여행으로 가도 좋고 다른 사람에 앞서서 이산가족들이 관광 및 개별 방문의 기회로 (가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남북을 자유롭게 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2030 세대가 통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통일은 당위의 문제 이전에 우리 삶의 문제”라며 “풍요롭고 더 평화로운 환경 속에서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 함께 번영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필요하다. 남북간 자유롭게 오가며 살 수 있는 등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통일이 언제쯤 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당장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30년쯤 후를 바라보면서 긴 호흡으로 (고민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남과 북이 갑작스럽게 통일되는 것은 서로에게 혼란과 부담을 주고 경우에 따라선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한 북한에 백신과 코로나19 치료제 나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젠가 치료제와 백신이 더 많이 개발되고 보급된다면 서로 나누고 협력을 통해서 한반도에서 코로나 상황을 종식시키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 지는 것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남측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는 것”이라며 “북한을 돕는 것을 넘어서 우리 스스로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기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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