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정세균 캠프에 “명낙” 러브콜

“함께” 정세균 캠프에 “명낙” 러브콜

신형철 기자
입력 2021-09-14 17:42
업데이트 2021-09-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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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남은 대선 후보들의 유불리 계산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정 전 총리가 특정후보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와 함께했던 주요 의원들을 향한 대선 후보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정 전 총리 대선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조승래 의원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국면에서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성원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전날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다른 후보 지지 선언 여부에 대한 물음에는 “저는 일관되게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전 총리 측에서 특정 후보 지지 여부에 대해 확실히 선을 그었지만, 정 전 총리 캠프 구성원을 향한 대선 주자들의 구애는 이어지고 있다. 정 전 총리를 따르는 소위 ‘SK계’는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다면 당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독자 계파인 데다, 10년 이상 정치 구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의원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함께하고 싶은 실력 좋은 의원들이 정 전 총리 측에 많은 것은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대선주자들이 직접 나서서 캠프 인사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전북 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 전 총리 측 의원과 캠프 인사들과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정치인이면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많이 모셔야 하고, 나는 최대한 정 후보와 같이했던 분들을 모시고 싶다”며 “어떤 방식으로 같이할지는 지금 매우 (마음이) 아플 것이라서 지금 말하긴 그렇지만 (합치겠다는) 의지는 당연하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은 일부러 전화를 안 드렸다”면서도 “그런데 정 전 총리의 큰 결단에 따른 지지자들의 섭섭함도 위로할 겸 저에 대한 도움도 청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캠프 소속 의원들은 당분간은 이동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후보에게로 흩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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