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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기에… 文·尹 오늘 만난다

안보 위기에… 文·尹 오늘 만난다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2-03-28 01:36
업데이트 2022-03-2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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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9일 만에 ‘지각 대화’

유영민·장제원 만찬 회동 배석
양측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北위협·추경·靑이전 논의할 듯
법무부, 내일 인수위 업무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서울신문 DB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천막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서울신문 DB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저녁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아울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에 공개 반대했다는 이유로 지난 24일 거부했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29일 받기로 해 전면 충돌을 빚었던 신구 권력 간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우여곡절 끝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성사된 것은 지난 2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안보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양측의 부담이 커진 게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사위원 인사와 관련, 감사원이 제청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교통정리’가 된 측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7일 회동 소식을 동시에 발표했다.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지는 이번 회동은 이전까지 가장 늦었던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9일을 훌쩍 넘긴 것이다. 지난 16일 첫 오찬 회동을 하려 했지만, 예정시간을 4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바 있다. 양측 발표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윤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윤 당선인은 “국민 걱정을 덜어 드리는 게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라고 밝혀 외견상으로는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의 입장을 수용한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북한발 안보 불안 ▲코로나 민생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은 물론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임기 말 인사 등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대변인은 “만남이 의미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한다”며 “만찬을 하다 보면 국가 현안을 얘기하실 계기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2022-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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