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의 성지, 호남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
“DJ, 정권교체·호남집권 위해 DJP연합”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20대 대통령취임식 초청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7 정연호 기자
박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의 성지, 호남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이 처한 현실, 호남의 역할과 사명을 직시하고 진단하면 어느 누구도 ‘호남은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당위와 필요에 대해 부인할 분은 없을 것”이라며 “호남이 특정 정당의 무조건적, 맹목적 지지자라는 원성과 비난을 객관적 점검과 합리적 판단에 따라 탄력적 선택과 지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호남의 선택은 항상 옳고 바르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호남은 역시 현명하고 지혜롭다는 호평 속에서 호남의 주장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특정 정당의 맹목적, 무비판적 지지와 비호는 정치권이나 권력으로부터 호남에 대한 홀대와 차별을 가져오게 되고 호남의 소외와 고립은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야말로 호남은 스스를 소외와 고립으로 왜소화, 폐쇄화 시킨 과거를 반추하고 동서화합의 주역을 자임하고 국민통합의 선봉장으로서 대한민국 변혁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부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이 소망하고 호남이 갈망하는 정권교체와 호남집권을 위해 쿠데타 세력과도 손을 잡아 DJP 연합(김대중·김종필 연립내각)을 이끌어냈다”며 “호남은 DJ를 숭모하면서도 DJ 정신은 외면하는 모순으로 호남을 위한 호남의 역할과 소임을 거부하고 호남의 긍지와 자부심을 져버리는 어리석음을 서둘러 탈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회는 ‘포스트 DJ시대 호남 정치의 흐름과 과제’, ‘지방 소멸 시대의 호남 발전’, ‘호남, 지역문제 아닌 이념과 체제 선택의 문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