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로 간 한동훈 “목련 피는 봄 오면 서울 될 수 있을 것”

김포로 간 한동훈 “목련 피는 봄 오면 서울 될 수 있을 것”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2-03 17:11
수정 2024-02-03 17: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민 뜻 존중해 서울 편입·분도 모두 추진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 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2.3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 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연설에 앞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2.3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경기도 김포를 찾아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시민이 원하면 저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 광장에서 김포 검단 시민연대가 주최한 5호선 중재안·GTX-D 노선안 환영·조기 개통 촉구 시민대회에 참석해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의 뜻을 존중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은 김포 등의 서울 편입을, 민주당은 경기 분도(分道)를 주장하면서 그 둘이 양립 불가능한 것처럼 맞서왔다”며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서로 양쪽을 공격하면서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 경기 동료 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며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김포 시민의 염원이 적힌 메모를 전달받고 있다. 2024.2.3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김포 시민의 염원이 적힌 메모를 전달받고 있다. 2024.2.3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곳 김포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고 동두천, 의정부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라며 “저희는 둘 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래야만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구리에 이어 이날 김포까지 ‘서울 편입’ 요구가 나오는 서울 인접 경기권 도시를 연이틀 방문했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 수원 방문 때도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는 “어제 저는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드리는는 연하장 그림으로 목련을 골랐다.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경기도는 너무 커졌다. 그래서 경기도가 경기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가 없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봄’은 4·10 총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 여당에서 추진해온 ‘메가시티’를 단독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민주당의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요구도 받아들이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일 오후 경기 구리시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4.2.2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2일 오후 경기 구리시 구리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4.2.2 연합뉴스
한편, 한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라베니체 광장에는 여당 지지자와 유튜버, 시민 등 2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지지자들은 ‘동료 시민 한동훈’,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지지자의 악수와 ‘셀카’ 요청에 일일이 응하고, 어린이에게 편지를 받은 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