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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와는 달라…北, 박근혜 당선인에 기대감 왜?

MB와는 달라…北, 박근혜 당선인에 기대감 왜?

입력 2012-12-28 00:00
업데이트 2012-12-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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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전철 밟지 말아야” 당부 모드…朴 비난도 중단

북한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에 기대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잇달아 보이고 있다.
2002년 5월 13일 방북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이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2002년 5월 13일 방북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이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북한은 지난 19일 대선 이후 남한의 서부전선 애기봉의 등탐 점등, 국방백서에 북방한계선(NLL)의 해상경계선 공식화 등을 ‘동족대결 정책’이라고 비난하면서 남한의 차기 정부가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을 이어받아서는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7일 논평에서 지난 21일 남한의 국방백서 발간에 대해 “역적패당이 임기 말까지 동족대결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다음기(차기) 정부도 저들이 깔아놓은 북침의 궤도를 따라 질주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라며 “그들(차기 정부)이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이명박 역적패당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26일 애기봉 점등과 관련해 국방부를 비난한 논평에서 “다음 정권이 이명박 역도의 동족대결정책, 전쟁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아야 저들(국방부)의 특혜를 잃지 않게 된다”며 “정세를 고의적으로 격화시켜 다음 정권도 동족대결의 길로 나가게 하려고 애기봉 주변의 주민들과 인민들의 항의규탄에도 반공화국 심리전을 강행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남한이) 애기봉 등탑 점등에 나선 이유는 새 정권의 출현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무력충돌이라는 극한점으로 몰고 감으로써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계속 유지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태도는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전적으로 이명박 정부에 돌리면서 차기 박근혜 정부는 다른 대북정책을 펴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북한은 대선이 끝나고 나서 박 당선인에 대한 비난을 중단했고 새누리당에 대한 비난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가 이번 대선 결과를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보도한 것도 박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박근혜 당선인에게 기대를 하고 이명박 정부와 차별화된 대북정책이나 입장을 표시하도록 압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남한 정세를 자세히 검토하면서 희망사항을 조심스럽게 남한에 전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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