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떠났다 朴당선인 곁으로 돌아온 허태열

국회 떠났다 朴당선인 곁으로 돌아온 허태열

입력 2013-02-18 00:00
업데이트 2013-0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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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내무관료로 친박계 구심점 역할…19대 총선서 불출마 “쉬어보니 이것도 인생”…마음 비우고 있다가 靑비서실장 발탁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던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첫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돌아왔다.

박 당선인은 18일 자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할 최측근 참모로 중량급 친박(친박근혜)계인 허 전 의원을 내정했다.

허 내정자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에서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는 한편 국회와 정부간 가교역할을 맡는 동시에 중앙인사위 위원장을 맡아 장차관급 고위직 인사를 주도하게 된다.

내각이 관료 위주의 실무형으로 짜여 청와대 비서실에 정무적 역할이 기대되면서 허 내정자가 3선의 의정활동을 통해 쌓아온 정무 역량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허 내정자는 정통 내무관료 출신으로 부산 북ㆍ강서을을 지역구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계파대립이 심할 때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박 당선인의 한나라당 당대표 시절인 2006년 사무총장으로 보조를 맞췄으며, 2008년 최고위원에 당선돼 비주류였던 친박계를 대변했다.

박 당선인의 정치적 시련기에 그의 ‘의중’을 외부로 전달하는 통로역할을 했다.

1970년 행정고시(8회)에 합격해 내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74∼1985년 대통령 비서실 근무를 거쳐 경기도 의정부시장, 부천시장, 충북도지사를 지낸 후 2000년 정치에 입문했다.

그 해 16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유세중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한 뒤 손을 든 시민에게 “혹시 전라도에서 오신 것 아니냐”고 되묻는 등 지역감정 관련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다.

2008년에는 골프와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지명발표 후 “허 비서실장 내정자는 2008년 광복절에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간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허 내정자는 2009년 당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 민주당을 ‘빨갱이’로 지칭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민주당이 반발하자 “민주당 자체가 빨갱이라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010년에는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중국과 일본 15억명의 인구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관광특구를 지정해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을 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였다”고 진화했다.

그는 2012년 동생이 공천을 대가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동생은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허 내정자는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나를 이용해 저지른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18대 국회에서 그는 국회 정무위원장으로서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작년 4ㆍ11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신청하며 4선에 도전했으나 ‘중진 물갈이론’이 대두되자 박 당선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시사하고 물러섰다.

그가 ‘현역의원 하위 25% 컷오프룰’에 걸렸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측근들은 “부산이 격전지로 부상하고 친이계 일부 중진의 낙천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친박계에서는 허 내정자가 희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도 전국을 돌며 출마자를 외곽 지원했다. 대선 때에는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부인 서영슬(61) 씨와 2녀.

▲부산(68) ▲성균관대 ▲건국대 행정학 박사 ▲부천시장 ▲의정부시장 ▲충북지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16.17.18대 의원 ▲국회 행정구역개편특위 위원장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국회 정무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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