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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방중서 中핵심지도부 대거 접촉

朴대통령, 방중서 中핵심지도부 대거 접촉

입력 2013-06-17 00:00
업데이트 2013-06-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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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어 리커창, 장더장 등 서열 1∼3위와 연쇄회동할듯중국 고서 많이 접한 ‘중국통’ 대통령…중국어 연설도 고려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하순 중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뿐만 아니라 정치 서열의 정점을 형성하고 있는 제5세대 지도부를 대거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연이어 갖는다.

이 자리에는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외교분야의 핵심 정책 브레인으로 통하는 왕후닝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왕 주임은 당의 정책 싱크탱크인 중앙정책연구실의 수장으로서 25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유일하게 주요 보직을 맡지 않아 ‘무관의 책사’로 불리지만 최근 시 주석의 해외 순방 배석자 명단에서 항상 제일 먼저 거명돼 왔다.

또 우리나라의 청와대 비서실장 격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부총리급으로 외교사령탑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이라 할 수 있는 왕이(王毅) 외교부장 등도 한중정상회담 및 만찬에 배석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방중 둘째 날인 28일에도 지도부와 잇따라 면담을 갖는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방중 관련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28일 베이징에서 금년 3월 새로 취임한 여타 중국 새 지도부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한·중 관계 발전방안, 양국 간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이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날지도 관심이다.

장 상무위원장와 만날 경우 중국의 정치서열 1, 2, 3위를 모두 면담하게 된다.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들은 일정이 바쁘면 이 가운데 1명만 만나거나 대개 2명만 만나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중국 지도층의 핵심 인사들을 많이 만나는 것 자체가 양국 간 관계를 발전적으로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와 대화테이블 복귀를 압박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온다.

더구나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중국을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이번 박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중국 측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감명깊게 읽은 책으로 펑유란(馮友蘭)의 ‘중국철학사’를 꼽을 정도로 고서(古書) 등 중국 서적을 많이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나 전직 대표 시절 모실 때 가끔 대화를 나눴는데 박 대통령은 중국 고서를 많이 읽었고, ‘중국 고서를 읽을 때 마음이 굉장히 차분하게 가라앉더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어 “중국 고서를 읽고 한참 뒤 어느 순간 그중에 어떤 내용을 자신이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얘기도 하신 적이 있다”며 “한번은 대구에 내려가는 KTX 안에서 (종이가) 누런, 순전히 한자로 된 책을 읽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과거부터 중국 고서를 즐겨 읽은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어 실력도 상당해 중국어 연설도 고려 중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많은 분들이 원하면 (중국어 연설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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