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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화약고’ 서해 NLL 인근 남북 군사전력

‘한반도 화약고’ 서해 NLL 인근 남북 군사전력

입력 2014-03-31 00:00
업데이트 2014-03-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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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서북도서 전력 보강했지만 포병화력은 북한이 우세소형 함정 위주 北에 비해 해상전력은 우리 해군이 앞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남북한의 화력이 집중된 데다 군사적 충돌이 자주 발생해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린다.

31일에도 북한이 서해 NLL을 향해 발사한 포탄 중 일부가 NLL 남쪽 해상에 떨어져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나서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다.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우리 군은 서북도서의 전력을 대폭 보강했지만 포병전력은 황해도에 주둔한 북한군 4군단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상 전력은 소형 함정 위주인 북한군에 비해 우리 해군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군 4군단 보유 해안포만 1천여문

북한은 황해도 장산곶과 옹진반도, 강령반도의 해안가를 비롯한 서해 기린도, 월내도, 대수압도 등에 해안포 900여문을 배치해 놓고 있다. 해주 일원에 배치된 해안포도 100여문에 이른다.

해안포는 사거리 27km의 130mm, 사거리 12km의 76.2mm가 대표적이며 일부 지역에는 사거리 27km의 152mm 지상곡사포(평곡사포)가 배치돼 있다. 또 사거리 83∼95km에 이르는 샘릿,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NLL 북쪽 해안가에 다수 설치됐다.

백령도와 장산곶의 거리가 17km이고 76.2mm 해안포(사거리 12km)가 배치된 월내도까지는 12km에 불과하다. 연평도와 북한 강령반도 앞바다에 있는 섬까지는 13km 거리이다.

북한은 서해 최전방지역인 장재도와 무도 등에도 사거리 20km의 122㎜ 방사포를 전진배치해 NLL 해상의 모든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사거리를 연장한 신형 240㎜ 방사포도 서부전선 주요 축선에 배치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대사거리 60㎞에서 5∼10㎞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서해 NLL 해상 전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다.

북한은 200t급 신형 전투함을 서해에 실전 배치했다. 신형 전투함은 작년 10월 김정은이 기동훈련을 참관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사격통제장비를 갖춘 76㎜ 함포와 30㎜ 기관포를 장착했다.

76㎜ 함포의 사거리는 12㎞로 서해 NLL 해상에 배치된 우리 해군 참수리 고속정의 40㎜ 함포(4㎞)보다 길다.

북한은 작년부터 스텔스형 고속 침투선박(VSV)도 건조하고 있다. 시속 100㎞ 이상인 이 선박은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용으로 분석된다.

◇ 軍, 서북도서 전력 보강…신형 함정 배치

우리 군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지리적으로 취약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

우선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2011년 8월 창설됐고 예하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연대급) 등에 병력 1천2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포격전 당시 유일한 대응수단이었던 K-9 자주포(사거리 40㎞)의 문수는 2∼3배 늘었다.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ARTHUR),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 등도 서북도서에 신규 혹은 추가 배치됐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작년 5월에 전력화가 완료됐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서북도서 지역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시험평가 도중 결함이 발생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해 NLL을 지키는 해군 전력의 보강도 이뤄지고 있다.

첫 차기호위함인 인천함(2천300t)은 연안 방어능력 및 대잠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에 실전배치됐다.

차기호위함은 기존 호위함(1천800t)과 초계함(1천200t)을 대체하는 수상함으로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이 건조될 계획이다.

노후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는 유도탄고속함(450t)은 1번함인 윤영하함을 시작으로 현재 15번함까지 건조돼 동·서해에 실전 배치됐다.

유도탄고속함은 함대함 미사일 등 북한 경비함정에 비해 우세한 전투체계를 갖추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 4군단과 우리 쪽 서북도서 해병부대가 보유한 포병화력을 비교하면 북측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며 “다만, 해상전력은 소형 함정 위주인 북한에 비해 큰 함정을 보유한 우리 해군이 앞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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