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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미일 외교회담 의제로 中 명시…“中 도전 과제 관점 공유”

美, 한미일 외교회담 의제로 中 명시…“中 도전 과제 관점 공유”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7-09 15:21
업데이트 2022-07-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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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보도자료에 ‘중국’ 명시
북핵 규탄·3국 안보 협력 확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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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참석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
G20 회의 참석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2022.7.8 AP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대응 문제가 의제로 올랐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회담 후에 낸 보도자료에서 “3국 장관이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 과제에 관한 관점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공동의 가치와 바람을 지지하기 위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 걸쳐 3국의 협력 심화 노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그동안 한국 및 일본 당국자와 중국 문제에 대해 협의한 결과를 설명할 때는 주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라는 우회적 표현을 사용했다.

이런 맥락에서 국무부가 보도자료에 ‘중국’을 명시한 것은 대중 견제 전선에서 한미일 3국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진 장관은 한미일 회담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회담 내용을 설명하면서는 중국 문제가 거론됐는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 보도자료에도 중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

다만 외교부는 “3국 장관은 새로운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의 등장 앞에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핵 문제 역시 논의 대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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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대화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미 국무장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개최된 한미일 외교 장관회담 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7.8 외교부 제공
국무부는 3국 장관이 북한의 불법적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3국 안보 협력을 확대할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은 한미일이 우선순위를 두고 다뤄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유연하고 열린 외교적 접근’을 바탕으로 3국 간 긴밀한 공조도 해나가기로 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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