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밝혀
‘이준석’ 동명이인 세월호 선장에 비유“이 선장, 아이들 속이고 대피 막고 혼자 탈출”
秋 “李, 윤석열에 가만히 있으면 이긴다 해”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힘도 가라앉을 것”
국힘 “역대급 막말…유가족에 석고대죄하라”
추미애(왼쪽) 전 법무부 장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서울신문DB
추 전 장관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동명이인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언급하며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있으라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가만히 있으면 구조의 손길이 곧 미칠 것처럼 아이들을 속이고 대피 행동을 막았다. 그리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았다”고 부연했다.
추 전 장관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가만히 있으면 대선을 이길 것이라고 했다”면서 “왠지 기시감이 든다. 가만히 있으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적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때 구조 조치를 하지 않고 빠져나와 수많은 승객을 숨지게 해 유기치사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준석 선장이 지난달 27일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목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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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자료사진. 서울신문DB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너무 의욕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고, 토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제 생각엔 윤 후보의 장점이 많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윤석열 후보의 직접 발언 대신 메시지와 연설을 관리하겠다고 한다”면서 “후보에게 투명장막을 쳐줄테니 멋있게만 보이도록 하라는 ‘벌거벗은 임금님 전략’이다”라고 조소했다. 이어 “국민에게는 후보의 실력이 이미 바닥나 보이는데 완벽한 후보로 보이게 치장하겠다한들 후보 본인을 빼고 아무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생존 학생 조문.
단원고등학교 생존자 학생과 학부모들이 30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추미애, 3차 슈퍼위크 경기 합동연설회 정견발표
지난해 10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시 경선 후보가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기 합동연설회(3차 슈퍼위크)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9 뉴스1
“선 넘은 추미애 ‘전 장관’ 호칭도 아까워”이에 대해 황규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정쟁 막말로 악용한다”며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어떻게 온 국민의 눈물 속에서 침몰한 세월호와 국민의힘을 동일시하고, 어떻게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304명의 승객을 사망, 실종케 한 이준석 선장을 야당 대표와 동일선상에 놓으며 비아냥댈 수 있나”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오늘로써 추미애씨는 ‘전 장관’이라는 호칭마저 아까워졌다”면서 “자신의 역대급 막말에 대해 국민과 유가족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악수하는 윤석열·이준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2.1.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리는 오찬 회동 중 악수하고 있다.
2021. 10. 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021. 10. 27.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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